287회 백세건강시대
백세건강시대
방송일 2013.05.13 (월)
꽃보다 예쁜 내 아이가 아파요..ADHD 부모들은 한 가지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산만한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조금은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막상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며,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을 어려워하다 결국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때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응기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혹시 우리아이가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ADHD는 생물학적인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 유전적 요인이 발병의 약 75~80%를 차지하고 있고,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ADHD 환자들과 정상 아동 간에 분명한 뇌 기능의 차이가 관찰된다. 뇌에서 주의력, 충동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즉 도파민, 노어에피네프린)의 이상으로 ADHD가 유발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전 세계적으로 학령기 아동의 약 5.3% 정도가 ADHD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아동에서도 3~8% 정도가 ADHD 아동으로 추정되며, 평균적으로 한 학급 당 적어도 한 두 명꼴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ADHD는 크게 3가지 유형들이 있다. 주의력결핍이 주증상을 이루는 주의력결핍형, 과잉운동증상이나 충동적인 증상이 주를 이루는 과잉운동/충동형, 그리고 이들 증상들이 모두 뚜렷이 드러나는 혼합형 등이다. 또한 ADHD 증상들을 보이지만 증상의 심한정도나 기간이 진단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특정할 수 없는 형이라고 분류한다. ADHD 주요 원인이 생물학적인 질환인 만큼 치료도 생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기본이다. 즉 일반적으로는 약물 치료가 기본 치료법이며, 아이의 상태나 공존질환 여부에 따라 기타 치료법, 즉 놀이치료, 사회성 기술 훈련,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다. 약물치료에 대표적으로 쓰이는 성분은 메틸페니데이트로, 집중력에 관여하는 뇌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체계에 작용해 뇌기능을 활성화시키게 된다. 최소 2-3년 이상, 일정 기간 이상 꾸준히 치료하면 약물의 도움 없이도 뇌 내 도파민의 균형이 잡혀 정상적인 기능으로 유지됩니다. 약물치료는 부모님들께서 중독성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치료제인 메칠페니데이트 성분은 중독성, 금단 증상 등의 특성은 보이지 않는다. “천재” 아인슈타인을 비롯하여 모차르트, 레오나르도 다빈치, 처칠, 에디슨 등은 모두 ADHD 증상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역사적 인물들이다. 우리 아이가 ADHD를 진단받았다는 것에 너무 좌절하기보다는 꾸준히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며 아파하는 우리 아이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것이 중요하다. 100세 건강시대에서는 주의력결핍 행동과잉장애 ‘ADHD'에 대한 원인과 진단,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출연자 서울대 의대 소아정신과 조수철 교수 02-2072-2114 이화여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김의정 교수 02-2650-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