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회 백세건강시대
백세건강시대
방송일 2013.05.27 (월)
감추고 싶은 비밀 - 건선 전신에 붉은 구진들이 자리 잡고, 가려움을 동반하는 ‘건선’. 전염성 질환은 아니지만, 전염된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건선 환자들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감출 수 없어 더욱 큰 고통을 주는 건선에 대해 알아본다. 건선은 피부에 특징적인 발진과 관절염 및 각종 대사성 질환이 동반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많은 피부질환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만 건선 병변은 특히 눈에 잘 띄며 평생 지속할 수도 있고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기능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러한 건선의 특성상 직업, 대인관계 및 결혼 등에 있어 차별을 받을 수도 있어 우울증도 잘 동반되는 질환이다. 건선은 만성으로 이어지는 피부질환 중 하나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과를 보이게 된다. 국내의 한 연구에서는 건선의 평균 유병기간을 9.8±9.5년으로 보고하기도 하였으며, 국외에서 21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는 71%의 환자가 지속적인 병변을 가지며, 13%의 환자는 병변이 완전히 치료되고, 16%의 환자는 간헐적으로 병변이 발생한다고 보고되었다. 건선은 다른 피부병과 구분되는 임상적인 특징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병변 위에 특징적인 은백색의 인설이 발생한다. 둘째, 주로 무릎이나 팔꿈치, 엉덩이같이 국소적으로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잘 발병한다. 셋째, 피부의 국소적 손상 부위에 같은 질병이 생기는 Koebner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넷째, 병변부의 인설을 제거하면 점상 출혈이 나타나는 Auspitz 징후도 관찰할 수 있다. 다섯째, 간혹 두꺼워지거나 작은 구멍이 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손발톱 병변을 동반하기도 한다.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이지만 지나친 스트레스가 나쁘다. 또한, 최근에는 비만과 건선의 심한 정도 (중증도)가 관련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살이 찌는 식생활을 조심해야 한다. 건선이 물리적인 마찰이나 압박이 있는 곳에 잘 생기므로 꼭 끼는 의복이나 과격한 운동 특정 부위에 압박을 가하는 자세 등이 안 좋다. 건조증은 건선을 악화시키므로 목욕 시 때를 밀거나 너무 뜨거운 물과 센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안 좋다. 염증성 질환이므로 술은 삼가야 한다. 건선의 치료는 크게 국소치료, 전신치료 및 광선치료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치료 방법에 관한 결정은 체표면적을 기준으로 하여 나뉘게 되는데, 보통 체표면적의 10%이하를 침범한 경증의 환자에서는 비타민D 유도체, 스테로이드 또는 이 두 가지 성분을 혼합한 국소 제제를 사용하고, 10%~30%를 침범한 중등도의 경우에는 국소 제제와 단일파장의 UVB를 이용한 광선치료를 함께 사용한다. 체표면적의 30% 이상을 침범한 경우에는 앞선 치료와 함께 Acitretin, Cyclosporine, MTX 등의 전신치료제를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이 발생하여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에는 생물학제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100세 건강시대에서는 감추고 싶은 비밀 ‘건선’의 원인,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출연자 성균관대 의대 피부과 이주흥 교수 1599-3114 한양대 의대 피부과 노영석 교수 02-2290-8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