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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뮤직비디오를 찍다가 물 속에 빠진 희란(김민정)은 자신에게 희미하게 손을 내미는 윤재(이성재)를 바라보다가 의식을 잃는다. 잠시 후 병원침상에서 만난 두사람, 윤재는 자신의 나약함을 반성하는 기도를 올리는데, 희란은 윤재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다 윤재는 의사로 부터 퇴원해도 좋다는 말에 차를 몰고 가려하고, 이때 희란이 얼른 차에 올라타는 바람에 얼떨결에 급하게 차를 몰게 된다. 그리고 희란은 어안이 벙벙한 윤재에게 호수가 담긴 엽서를 내밀며 그 호수로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산호(엄태웅)는 사라진 어머니 복자(김해숙)가 식당에서 일하고 있자 화가 치민다. 이후 결심한 산호는 복자를 데리고 요양원으로 가게 되는데, 거기서 복자가 자꾸만 옛날에 입양 보냈던 형을 찾자 마음이 아려온다. 그런가 하면, 윤재의 차는 갑자기 고장이 나고, 이에 희란은 윤재와 차를 놀리고는 혼자서 길을 걷다가 곰을 만나고는 깜짝 놀란다. 이후 윤재와 다시 만난 희란은 티격태격하고, 잠시 윤재가 자리를 뜬 사이 그녀는 윤재의 사진 속에 있던 제인과 마주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