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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 싸이퍼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영백은 자신을 응원하러 온 하진과 마주친다. 영백은 와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돌아서지만, 하진은 그런 영백을 쫓아가서 붙잡는다. 하진이 용기를 낸 덕분에 마음이 닿은 두 사람. 하진은 처음으로 영백에게 꽁꽁 숨겨놓았던 자기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영백은 들어주는 것 밖에 못하지만, 하진에게 그것보다 더 충분한 위로는 없다. 한편, 두박고 학생들의 단톡방에 영백과 태황의 싸이퍼 영상들이 번지기 시작하고 학교는 다시 한 번 뒤집힌다. 태황은 단톡방에 영상을 최초로 올린 사람을 찾겠다며 분위기를 살벌하게 만들고, 급기야는 영백과 주먹다짐을 하게 된다. 평소에는 태황이 무서워서 눈치만 보던 아이들이 하나 둘 씩 영백을 응원하기 시작하자, 각자 다른 이유로 흥분한 두 사람의 싸움은 점점 크게 번지고……. 전과는 다른 학교 분위기에 비어있던 영백의 마음 한 구석이 조금 채워진 것도 잠시, 또 다른 시련이 영백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겨우 열여덟. 할 줄 아는 것도 랩, 하고 싶은 것도 랩밖에 없는 소년 영백의 마지막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