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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7월 4일 10회]  
 
 

 진수는 라면에서 벌레가 나오자 회사에 전화를 걸어 라면 다섯 박스를 받
아낸다. 이야기를 들은 미자는 진수를 남자라고 우습게 봤더니 진짜 살림꾼
이라고 칭찬한다. 
  진수는 원희가 수박을 사오자 너무 비싸게 샀다며 잔소리한다. 원희는 들
고 올려면 무거워서 가까운데서 산 것 뿐이라고 말한다. 진수는 자신은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하는데 잘하는 짓이라고 궁시렁 거린다. 
며칠후 원희는 진수가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돈 백원을 벌기위
해 시장 아주머니와 신경전을 벌이는 등의 모습이 마음에 안든다고 토로한
다. 진수는 자신이 악착을 안부리면 언제 돈 모아 집을 사냐고 잔소리한
다. 화가난 원희는 진수가 아줌마처럼 생활하는 게 싫다고 노골적으로 말한
다. 진수는 살림이라도 잘해서 인정받고 싶었다며 울먹인다. 
다음날 원희는 화해의 의미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산다. 가격이 비싼 것
을 눈치챈 진수는 집에 가스불을 켜놓고 온 것 같다고 둘러대며 황급히 레
스토랑을 빠져나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