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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독촉전화를 받은 소희는 카드빚을 갚을 방법을 궁리한다. 대학등록금과 가족의 생활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 카드빚이 3천 500만 원. 소희에게는 벅찬 돈이다. 아무리 열심히 밤무대를 뛰어도 그녀는 늘 쪼들리는 생활이 원망스럽다. 겨우 돈을 빌려 카드빚을 막은 소희는 오랜만에 춘천집을 찾는다. 일부러 밝게 웃으며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소희는 이럴 때만큼은 기분이 좋다. 부모님과 함께 남동생 면회를 간 소희는 남동생의 군대 동료들과 어울려 노래방을 찾는다.
노래방에서 그녀는 자신이 고생했던 것을 남동생에게만은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우울하던 차에 만난 친구들은 소희를 응원하지만 소희는 친구들한테도 말할 수 없는 마음이 아쉽기만 한데….
미용실 친구들을 찾아간 소희는 다음달에 낼 음반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대에 부풀지만 그런 기대감보다 앞서는 게 현실. 소희는 차가 막혀 밤업소에 처음으로 늦어버린다. 야단을 맞고 밤무대에 서지도 못한 소희의 눈에서는 참았던 눈물이 쏟아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