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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회 휴먼스토리 여자(女子)

휴먼스토리 女子

방송일 2003.06.24 (화)
의 가수 우순실!
그녀는 지금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나 열두살 된 장애 아들을 키우고 산다. 12년 만에 만난 그녀는 정치인 처럼 바쁘게 살지만 이조시대 여인만큼 순종적인 로 살고 있다. 사업을 하는 남편의 수입이 들쭉날쭉해 지금까지 노래를 쉬어본 적이 없다는 그녀.
라이브 까페에서 하루 두 번, 많을 땐 서너번까지 무대에 오른다. 다행히 까페에 오는 손님들 중에는 옛날의 그녀를 기억하는 팬이 많아서 무대에 서는 게 힘들지 않다고 한다.
늘 잠이 부족한 그녀지만 새벽 6시면 어김없이 기상해 남편의 와이셔츠를 반듯하게 다려놓는 여자, 장애인 오빠 때문에 부모사랑을 시샘하는 둘째의 온갖 투정을 다 받아는 여자, 파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도 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신이 나서 노래를 하는 여자. 그래도 행복하다는 여자가 우순실이다. 
그러나 요즘은 좀 상황이 달라졌다. 그녀는 지금 셋째 아이를 가진 임산부다. 임신 8개월. 8월 한여름이 출산 예정일이다. 일 밖에 모르는 남편 몫까지 다해서 온종일 침대에 누워있는 아들 병수와 올해 초등학교 들어간 둘째 민지 뒷바라지하기, 그리고 하루 두세번의 라이브 공연은 그녀에겐 무리한 일이다. 산부인과에서 정기검진을 받는 날 8개월째에 접어든 태아가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찍혀 엄마 아빠에게 인사를 한다. 아이로 인해 상처 받고 또 아이로 인해 인생의 보람을 느끼는 우순실에게 셋째 아이는 또 어떤 의미를 안겨줄지 기대되는 나날들….
그러던 어느 날. 우순실은 남편으로부터 폭탄선언을 듣는다.
최근 1-2년 자리를 잡는가 싶었던 남편의 사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어
채무자들의 빚독촉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둘째 민지는 하루종일 자기만 봐달라며 떼를 쓰고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수퍼우먼 우순실, 드디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