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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생방송중 미모의 여가수가 사라졌다?
납치, 실종, 사망 등 구구한 억측이 난무하던중 3년만에 스님이되어 나타난 가수 이경미!
지금 그녀는 천안의 한 폐교에서 정신지체인 6명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다. 그녀가 돌보는 장애인들은 15세부터 34세까지 뇌성마비, 자폐, 다운증후군등 1급 장애자가 대부분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발작을 일으켜 머리가 성할 날이 없는 살타와 이유 없이 식구들에게 싸움을 거는 보리등 몸은 성치 않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사고 아닌  사고를 치는 이들 덕에 보현스님의 하루도 편할 리가 없는데…. 유난히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보현은 까까머리를 감추고 고기를 사러 다니는 극성스님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 그녀는 그토록 싫어했던 마이크를 다시 잡고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한다.  비인가 시설 빠듯한 살림살이를 보전할 요량으로 무대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여름이 깊어가는 천안의 부처님 마을, 이번 여름이 끝나면 이곳에선 조촐한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라는데….
그 무대에 다시 서는 보현스님 이경미!
이제는 진정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그녀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