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회 휴먼스토리 여자(女子)
휴먼스토리 女子
방송일 2003.08.07 (목)
배연정. 지난 70년대 코메디계에 뛰어들어 개성 있는 연기자로 자리 매김을 했던 그녀가 두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국밥 집 아줌마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TV에서 보여진 그녀는 탄력 있는 공처럼 튀어 오르지만, 사실 그녀는 혈액형이 A형인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 코메디언이 되기 전에는 고개도 못 들고 다닐 정도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지만 모친으로부터 받은 ‘끼’는 그녀를 연예계로 발길을 돌려놓았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말 못할 사연이 있으니, 바로 부친과의 생이별이다. 한의사 였던 그녀의 부친은 한량이었고 그녀의 나이 9살 때 결국 집을 떠나 다른 여인에게로 갔다.그리고 지금까지 생사 여부를 모르고 있다. 아버지가 없는 상황에서 그녀를 올곧게 키운 건 바로 그녀의 어머니! 올해 74세인 그녀의 친정 어머니는 대쪽같은 성품으로 홀로 외동딸 배연정을 키워왔고, 지금 역시 쉰 살이 넘은 딸을 야단치며 집안의 어른으로 계신다. 국밥집을 하는 딸을 대신해서 살림을 도맡아 하며 열한살 손녀까지 거두는 노모와 매사 인정에 이끌려 크고 작은 일을 만들고 다니는 딸 배연정. 하루가 멀다 하고 모녀는 전쟁을 치루지만 지난날의 아픔을 서로 위로하며 살아가는 배연정과 그녀의 노모 이야기를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