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회 휴먼스토리 여자(女子)
휴먼스토리 女子
방송일 2003.10.03 (금)
교사에서 청소부로… 그들이 뉴질랜드로 간 까닭은? 뉴질랜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교민자녀들을 위한 한글 학교가 열린다. 이곳의 교장 선생님 박기홍씨(55)의 본업은 청소부. 그의 아내 장연희(53)씨와 파트너를 이뤄 청소부 생활을 시작한지도 어언 반년이 넘어섰다. 뉴질랜드 학교 구석구석을 매일 열심히 청소하는 이 부부의 전직은 교사. 장연희씨는 지리 교사로, 박기홍씨는 한 방송사의 물리 강사로도 이름을 날렸었다. 이들이 한국에서의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뉴질랜드로 이민와 청소부로서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정신 지체 아들 태욱과…예쁘게 자란 딸 신희(28)는 부부의 귀여운 천사다. 부부는 1남 1녀를 두고 있다. 예쁘게 자란 딸 신희(28)는 한국에서 스튜어디스로 일하는 중이고, 아들 태욱(25)이는 부부와 함께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다. 어릴 때 앓은 열병으로 정신 지체를 안고 사는 태욱이… 바로 장연희씨 부부가 교사직을 버리고 뉴질랜드로 이민 온 하나뿐인 이유다. 사회제도가 보장된 나라에서 아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던것…특수 대학을 졸업하고, 어엿한 직장인이 된 태욱이. 이젠 엄마 청소일도 제법 도와주는 대견스런 아들로 성장했다. 장연희씨와 남편 그리고 태욱이의 따뜻한 일상으로 함께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