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회 휴먼스토리 여자(女子)
휴먼스토리 女子
방송일 2003.10.10 (금)
1981년, 병원 측의 실수로 신생아가 뒤바뀐 사건이 발생했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이 사건은 공개방송 토론회를 거치면서까지 일파만파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결국 아이는 원래의 친부모에게로 돌아가면서 얘기는 일단락 났다. 그런데 얘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 후 이 뒤바뀐 아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행운과 불운을 넘나드는 이들의 엇갈린 운명의 굴레 안으로 들어가 보자. 2부 올해 26살을 맞은 향미…그녀는 지금 어디 있을까? 23년 전 친부모를 찾았던 향미를 추적한 끝에 그녀가 지금 주몽 재활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뇌성마비 향미는 친부모의 집으로 보내진 지 7년 뒤 사라지고… 그 후 시립아동병원으로 옮겨진 향미는 9살 되던 해, 현재 살고 있는 주몽 재활원으로 보내지게 되는데…이제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향미는 오늘도 휠체어에 앉아 십자수를 놓는다. 향미의 소원은 길러준 엄마의 집에 가 보는 것. 3년의 인연, 그리고 22년 후 다시 찾은 길러준 엄마와의 만남…. 의지 할 곳 없는 향미에겐 더없이 소중한 가족이다. 하지만 친부모의 대한 향미의 마음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되돌릴 수 없는 상처로 얼룩진 향미의 마음속엔 친엄마에 대한 두려움뿐이다. 그리고 말한다. 친엄마에게 보내는 향미의 마지막 편지…. "엄마 절 찾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