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회 휴먼스토리 여자(女子)
휴먼스토리 女子
방송일 2003.10.24 (금)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그 곳이 미순씨의 친정이다. 39세에 혼자 되어 평생을 자식 뒷바라지로 사신 어머니, 그리고 그런 어머니 없이는 하루도 살지 못하는 미순씨의 언니 순애. 이들 모녀의 삶은 건조하지만 애잔하다. 정신지체라는 장애를 안고 시집간 지 1년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와야 했던 순애씨. 백혈병으로 앞서 보낸 아들을 가슴에 품은 어머니. 각자의 상처를 말없이 끌어안은 채 두 모녀는 하루하루를 그저 살아낸다. 이들에게 묵묵히 가장 역할을 하는 미순씨. 4년 간 동생의 병수발뿐 아니라 낡은 친정집을 지어주는 등 미순씨의 든든한 가장 역할은 계속된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함께 할 수 없는 엄마와 순애. 서로 기댄 채 살아가는 이들 모녀에게 앞으로 순애의 홀로서기에 대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