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회 휴먼스토리 여자(女子)
휴먼스토리 女子
방송일 2004.01.08 (목)
노래강사 김보연(39·여)씨.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노래강사지만 이른바 딴따라나 밤무대 가수와는 거리가 멀다. 그녀가 노래하는 이유는 여느 가수와 다르다. 아이들과 남편, 시댁일 등 일상에 찌든 주부들에게 웃음과 용기를 주는 것이 그녀가 노래하는 이유. 나이가 천차만별인 2,000여 명의 주부들과 노래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주부들의 웬만한 고민엔 전문가처럼 능숙하게 대답한다. 뒤늦게 노인복지를 공부하는 만학도인 그녀는 내년 2월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다. 다가올 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대구와 경북을 넘나들며 1주일에 15곳에서 노래 강의하느라 파김치가 되기 일쑤지만 공부는 놓을 수 없다는 그녀. 가르치는 사람인 만큼 스스로 배우는 데도 열심인 그녀는 전국 노래교실을 찾아다니며 강의 기법을 배우고 신문과 잡지를 꼼꼼히 스크랩해 주부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상식 전달에도 열성이다. 스스로 가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녀…. 가수가 아니라 노래 부르는 법, 인생을 즐겁게 사는 법을 가르치는 강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노래강사 김보연씨의 노랫말 같은 인생사를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