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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TV 여성앵커 제 1호 안착히! ‘뉴스 앵커는 남자’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10년째 아리랑 TV 메인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당찬 서른 다섯의 여자다.
외국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한국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뉴스 진행에 있어서 완벽주의에 가까운 철두철미함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그녀의 완벽주의는 어머니의 혹독한 교육의 결과다. 해외에서 보낸 성장기 동안에는 엄격한 한국어 교사로, 뉴스 앵커가 된 지금은 냉정한 시청자로 항상 안착히씨의 뒤를 지키고 있는 어머니. 직장 일을 하느라 소홀해지기 일쑤인 주부 역할에 대해서도 시시콜콜한 조언을 잊지 않는다는데….
그녀 나이 서른 다섯, 이제는 어엿한 여성앵커가 됐지만 어머니 앞에만 서면 철부지 딸이 되는 것만 같아 안착히씨는 때로 속이 상한다.
하지만 엄격하기만한 어머니의 얼굴 뒤에 한없는 모정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안착히씨. 혼자 일산 집을 지키고 있는 어머니에게도, 뉴스에 쫓겨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어린 딸과 남편에게도 늘 표현하지 못한 죄스러움을 안고 있다는데….
최고의 여성앵커 뿐 아니라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꼭 닮은 욕심많은 여자 안착히! 당당한 그녀, 안착히의 마이크 너머 세상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