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회 휴먼스토리 여자(女子)
휴먼스토리 女子
방송일 2004.03.29 (월)
모터사이클을 타고 서울을 출발해 광주, 부산, 대전, 인천을 돌아 다시 서울로 오는 총 2,000km의 대장정을 감행한 김정은씨(29)! "200만 청년 실업자의 고통을 모터사이클의 쾌속 질주로 모두 날려버리고 싶습니다." 한 모터사이클회사 주최로 열린 이번 기념 행사에서 그녀는 20대의 1의 경쟁을 뚫고 유일한 홍일점으로 선발됐다. 올해 그녀의 소망은 '부부 백수 탈출'! 안동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그녀는 현재 교원 임용교시에 목을 매고 있다. 대학 동창인 남편 최현일(28)씨 역시 번듯한 직장을 잡는 게 목표…. 계속된 백수생활로 생계가 어렵자 지난해 중소 경비업체에 임시직으로 취업한 남편은 취직시험을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5살, 6살 두 딸의 엄마인 김정은씨…. 양반고을 안동태생인 보수적인 부모님의 눈을 피해 남편을 통해 모터사이클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대학시절 캠퍼스 커플이었던 이들 부부는 결혼후 모터사이클 동호회에 가입, 곁눈질로 배운 운전솜씨로 8번 낙방끝에 김정은씨도 지난해 가을 ‘대망의 운전면허’를 따게 되었다고…. 실망하지 않고 늘 도전을 거듭하는 당찬 여자 김정은씨! 모터사이클 도전기를 통해 실패를 겁내지 않고 밝은 내일을 위해 용기를 내는 젊은 부부의 활기찬 삶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