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회 휴먼스토리 여자(女子)
휴먼스토리 女子
방송일 2004.04.06 (화)
개그 무대에서 정열을 불태우는 여자 이은희(28)씨! 흔히 말하는 시집가기 딱 좋은 직장이라는 은행을 그만두고 극단에 뛰어든 '정신나간' 여자라는 평을 듣는다. 3년간 매일 다니던 은행을 과감히 그만두고 전유성의 개그시장에 뛰어들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은희씨. "어느 토요일 오후 은행안 현금지급기에 돈을 채워 넣고 있는데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한 표정을 짓고 깔깔 웃으며 지나가는 거에요. 웃으며 또 남을 웃기며 평생 즐겁게 살 수 있는데 난 왜 돈이나 세고 있나 하는 생각에 뛰쳐 나와 버렸죠" 춘삼월, 혼인 신고식까지 치룬 그녀는 어엿한 새색시건만 계속되는 공연 강행군으로 집조차 가기 힘든 지경. 그런 그녀를 제일 많이 이해해주는 사람은 다름아닌 초등학교 동창 남편이다. 극단에 들어오기 전까지 자신의 내재된 끼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는 그녀. 그러나 이제 그녀는 무대에서 또 다른 ‘나’로 변신하여 관객들에게 웃음의 핵폭탄을 사정없이 날리고 있다. 웃으면서 일을 하고 싶었다는 그녀의 바램은 과연 이루어진 것일까. 개그를 위해 포기해야했던 안정된 삶…. 그러나 인생에서 더 큰 웃음을 발견했다는 그녀의 값진 삶의 현장으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