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1.04.12 (수)
- 인신매매에 버려지는 이주여성들 - 4만5천여 택시 기사들은 왜? - 칼잡이와 마도로스 ㆍ방송일시 : 2011년 4월12일 화요일 밤 8시50분 ~ 1. 인신매매에 버려지는 이주여성들 지난해 3월, 강원도 춘천에서 보험금을 노린 한 40대 남성이 캄보디아 출신의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7월에는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이 결혼 일주일 만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남편에게 무참히 살해됐다. 코리안 드림을 찾아 고국을 떠난 이주여성들.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며, 아무도 모르는 낯선 땅 한국을 찾았지만, 그녀들을 기다리는 건 가정폭력과 성적 학대라는 절망뿐이었다. 현재 국내 결혼 이주여성은 18만 명. 한 해, 3만 쌍 이상이 새로 결혼하고 있지만, 이혼율도 30%를 넘는 게 현실. 또 이 가운데는 남편과 시댁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버려지다시피 하는 아내들도 상당수. 한국 사회로 사실상 인신매매 돼 온 이주여성들. 위험수위를 넘은 그들의 피해상과 충격적인 실태를 공개한다. 2. 4만5천여 택시 기사들은 왜? 택시기사 4만 5천여 명이 최근 국내 6개 LPG 판매회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판매회사들이 서로 짜고 가격을 올려 손해를 입었으니 이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라는 것. 오는 6월에는 서울지역 개인택시 조합원 4만 여 명이 추가로 소송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소비자 소송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은 왜 핸들을 놓고 힘겨운 소송에 뛰어든 걸까?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09년 LPG 판매 가격을 담합한 6개 업체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인 과징금 6689억 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단 한 푼도 배상 받지 못했다. 담합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지만 현행법상 이를 배상해줄 대책은 전무한 탓. 이 때문에 피해자들은 직접 소송을 제기해 거대 기업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거나 아예 배상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소비자 소송 역사를 새로 쓸 '사건'으로 관심을 모으는 택시 기사들의 힘겨운 싸움을 통해 우리 소비자 소송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소비자 권익을 보장할 방안을 모색해 본다. 3. 칼잡이와 마도로스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다 구출된 삼호 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 그는 해적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으면서도 배의 항로를 바꾸고 속도를 늦추는 기지를 발휘해 아덴만 여명 작전이 성공하는데 공을 세웠다. 하지만 석 선장은 작전 당시 온 몸에 여섯 발의 총상을 입고 다시 한 번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를 치료하기 위해 오만 현지까지 날아간 사람은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외상 전문의 이국종 교수. 그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중증외상 치료 분야에서 거의 유일하게 활동하며 고군분투해 왔다. 매년 7,8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내 ‘적자 교수’라는 별명을 얻고, 주위의 미움과 비난을 받으면서도 고집스레 중증외상 환자 수술에 매달려 온 것이다. 타협을 모르고 생명의 위협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석해균 선장과 우직한 신념으로 외과의사의 소명을 다하는 이국종 교수. 두 사람은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넘어 생사를 건 아덴만의 영웅으로 서로의 신념을 존경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현장21]에서는 묘하게 닮은 두 남자의 특별한 인연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뒷이야기를 방송으로는 단독 밀착 취재해 소개한다. 제작 : 보도제작부 기획 : 김강석 / 취재기자 : 김영아, 신승이, 김흥수 연락처 : 02) 2113-4567 / 팩스 : 02) 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