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1.04.19 (수)
[단독보도] 국내 첫 취재, 방사능 위험 현장을 가다
- 후쿠시마 원전 20km 안팎은 지금
ㆍ방송일시 : 2011년 4월 19일(화) 밤 8시 50분 ~
지난달, 일본을 뒤흔든 지진과 쓰나미는 유례없는 인적, 물적 피해를 안겼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사망‧실종자가 약 2만 8천 명, 재산 피해는 집계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쿠시마 원전까지 폭발하면서 일본 전역은 방사능 유출 공포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달 15일에는 후쿠시마 원전 3호기 근처에서 연간 허용치의 4백배가 넘는 방사선량이 검출됐고, 도쿄 북동쪽에 위치한 이바라키현의 도쿄대학 연구시설에서도 평소 검출되던 방사선량의 100배가 넘는 수치가 관측됐다. 일본 간 나오토 총리는 대국민 성명에서 “제1원전에서 20km 이내 주민은 모두 대피하고, 20~30km 범위의 사람들은 외출하지 말고 집안에 대피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방사능이 누출된 후쿠시마 원전 인근 30km 지역은 여행 제한 경보가 내려지고, 원전 주변 대피권 바깥 역시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속속 고향을 등졌다.
대지진 한 달 후, 현재의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역은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취재진은 방사능 피폭 위험을 무릅쓰고 원전 20km 이내 지역의 현재 모습까지 생생히 담았다. 그곳에는 아직도 인스턴트 식품으로 간신히 끼니를 때우는 것은 물론, 여전히 안전지역으로 철수하지 않고 방치된 아이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또 원전 인근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방사능 공포로 농산물 출하가 불가능해지자 잇달아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도 취재했다.
원전 가까이 갈수록 현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실제 취재 기간 동안 다음 촬영을 위해 전철로 이동 하던 취재진은 또다시 지진이 일어나 평상시 차로 1시간 소요되던 지역을 8시간에 걸쳐 이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방사능 위험 지역 내에서는 자동차 운행이 통제돼 취재진은 자전거로 이동하며 목숨 건 취재를 감행했다. 이에 따라 방사능 측정기로 방사능 수치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안전한 수치로 확인된 경우만 이동하는 거북이 취재를 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문이 닫힌 상점, 폐허가 돼 스산한 거리, 가족들이 떠나고 텅 빈 집들…. 사고 후 한 달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 그곳은 그대로 방치된 채 복구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방사능의 위험 앞에 일본 정부의 복구팀은 방진복으로 무장한 채 간헐적으로 시신 수습에 나서고 있을 뿐이다.
이 일대에 아직도 남아 있는 많은 주민들은 당장은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피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5년이나 10년 뒤 무더기 암 발병이라는 또다른 재앙을 배재할 수 없어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 [현장21]은 방사능 공포의 현장, 원전 부근 20km 안팎 현지 상황을 담은 국내 취재진의 생생한 영상을 확보해 단독 보도할 예정이다.
▷ 남북-남남충돌 회오리… '대북전단' 어디로 가나?
4월 15일 오전 5시 임진각,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트럭으로 입구를 막았고 경찰과 1시간 여 동안 몸싸움을 벌였다. '탈북자는 다시 北으로 가라','北이 두려운 겁쟁이' 막말과 고성이 울리고 경찰병력과 대치한 가운데, 대북전단 20만장을 매단 풍선이 임진각 하늘로 치솟았다. 북한이 수차례 조준격파사격을 경고한 남북문제가 南南갈등으로 점화된 것이다. 이날 대북전단을 보낸 탈북자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북한의 조준격파사격 경고는 대남심리전을 위한 술책이라며, 오히려 대북전단이 체제유지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북한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대북전단을 보고 탈북을 결심한 이민복 대북풍선단 단장은 매일 아침 풍향을 확인한다. 남서풍이 불면 대북전단과 수소가스통을 가득 실은 승합차를 몰고 어디론가 향하는 그는 대북전단을 본 북한주민의 입소문이 결국 북한체제를 무너뜨릴 것이라 확신한다. 북한은 왜 민간단체가 보내는 대북전단에 조준격파사격을 경고했나? 연평도 포격을 목격한 우리는 대북전단이 어디로 날아가기를 바라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시작으로 대북전단에 얽힌 남북문제의 복잡한 현실을 심층 취재했다.
제작 : 보도제작부
기획 : 김강석 / 취재기자 : 박흥로, 김정윤, 이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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