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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1.08.23 (수)
ㆍ폭락 증시, 언제까지...
ㆍ모기와 송사리
ㆍ재국이의 여름
 
 
 
1. 폭락 증시, 언제까지...
 지난 5일,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2주 동안 한국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다. IT를 비롯한 대형주들도 여지없이 무너졌고 특히 이른바 ‘차화정’이라 불리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어 인기를 끌었던 자동차·화학·정유 주식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러다 2008년 전 세계를 공황에 빠트린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지난 10일, 대구에서 증권사 직원이 자살하는 등 열흘 새 4명이 주식투자 실패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잇따르고 있는데...
그런데 불안한 증시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다 다시 폭락한 지난 19일, 취재진이 찾아간 서울 강남의 한 증권사 지점에서는 오히려 주식을 매수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현장 21》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달라진 투자자들의 성향과 외부 충격에 유독 크게 출렁이는 우리나라 증시의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점을 진단해 본다.
 
 
2. “모기와 송사리”
 긴 장마와 집중 호우가 이어지며 ‘여름의 불청객’ 모기가 예년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늦더위가 시작되면서 모기가 늘어나고, 수해 지역에서는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이 한창이다. 골목골목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이뤄지는 연막 방역 작업. 수 십 년째 계속되고 있는 대표적인 방역 활동이지만 왠일인지 연막차가 지나가도 모기는 죽지 않는다. 
 
연막 방역은 살충제가 첨가 된 경유나 등유를 연소시킬 때 발생되는 하얀 연기를 통해 모기 성충을 죽이는 방식이지만 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 해 질 무렵 연막 소독을 하면 살충제가 광분해 돼 효과를 보기 어렵고, 수시로 부는 바람은 소독 연기를 하늘로 날려 버린다. 뿐만 아니라 연막 방역의 유해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흰 연기 속에는 경유가 녹아 있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살충제에는 유럽에서는 사용이 전면 금지된 독성물질 페머트린 등 유해 물질이 가득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선진국들은 모기 성충을 잡는 연막 방역 대신 유충 구제에 집중하고 있다. 
 
효과도 없고 해로운 연막 방역이 왜 계속되고 있는 걸까? 방역 담당 일선 공무원들은 연막소독이야말로 전시 행정의 표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시적 효과로 주민들의 민원을 차단하고 지역 정치인의 입김까지 작용한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성충 방제보다는 유충 방제, 특히 송사리와 같은 모기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적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 21〉은 수십 년간 답습하고 있는 우리 방역체계의 숨겨진 문제점을 파헤치고,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역 방법을 제시해 본다.
 
 
3. 재국이의 여름 
  두 다리와 두 바퀴로 걷는 특별한 부자의 특별한 도보여행이 시작됐다. 온 몸의 근육이 점점 약해지며 결국 고통스런 죽음을 맞게 되는 ‘근이영양증’ 환자인 중학교 1학년 재국이와 아버지 44살 배종훈 씨. 지난 9일 제주 성산 일출봉을 출발해 17일까지 8박 9일 동안 눈물과 감동의 제주도 일주 도보 행군을 강행했다. 손가락의 근육마저 굳어가고 있는 재국에게는 전동휠체어에 앉아 버튼을 조종하는 것만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통증을 호소하고, 그때마다 여정을 멈추고 팔다리를 주무르며 위축된 근육을 풀어줘야만 한다. 게다가 갑자기 비라도 내리면 일반휠체어로 갈아탄 후, 아버지가 휠체어를 밀어줘야만 한다. 늦은 밤이 되면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더해진다. 아버지도 햇볕에 그을려 몇 번이나 허물이 벗겨지고, 발에 온통 물집이 잡히는 등 성한 곳이 없을 정도. 군 특수부대 행군에 맞먹는 고통과 위험을 무릅쓰고 하루 30km씩 제주도 해안도로를 따라 모두 280km를 행진하겠다는 계획으로 시작된 여행이다. 
  재국이는 앓고 있는 병으로 인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버지는 재국이가 더 움직일 수 없게 되기 전에 넓은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여행을 시작했고, 이 여행을 통해 재국이처럼 희귀병이나 난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아픔과 희망을 알리겠다는 계획. 아들의 병을 꼭 치료해 주고 싶다는 아버지의 꿈, 미래에 신약 개발자가 되어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치료약을 개발하고 싶다는 아들의 꿈.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먼 길을 떠난 부자의 여정을 함께 동행해본다. 
 
 
 
제작 : 보도국 보도제작부 
기획 : 신용환 
취재기자 : 이승주, 김희남, 조 정 
연락처 : 02) 2113-4224~6 / 팩스 : 02) 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