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1.10.04 (수)
ㆍ시한폭탄 가계 빚 ㆍ사학비리의 교본 ㆍ《추억비즈니스》 -그 시절을 팝니다- ■ 방송일시 : 2011년 10월 4일 밤 8시 50분~ 1. 시한폭탄 가계 빚 지난 달, 시중 몇몇 은행이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가계부채가 900조에 이르자, 금융당국이 문제 해결에 나선 것. 더 이상의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해 시중 은행이 가계대출을 일정 한도 내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급전이 필요해 시중 은행을 찾았던 서민들은 대출을 받을 수 없어 불안에 떨어야 했다. 갑작스런 대출중단 사태에 서민들의 아우성이 빗발치자 금융당국이 진화에 나섰고, 시중 은행들은 9월부터 가계대출을 재개했다. 은행 대출 창구의 문이 열리긴 했지만 가계대출 조건은 여전히 엄격하다. 높아진 시중 은행의 벽을 넘지 못한 서민들은 제 2금융권, 혹은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엔 까다로워진 대출 조건을 맞출 수 없을뿐더러 담보로 걸 자산조차 없기 때문이다. 제 1금융권인 시중 은행에서 벗어나는 순간, 서민들은 시중은행보다 2배에서 4배에 이르는 대출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높은 이자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쉬운 금융권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 급하게 돈이 필요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사기도 늘고 있다. 대출 중개업자가 대출을 도와준다며 고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생계를 위한 자금줄까지 막아, 서민 경제생활을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현장21》에서는 가계부채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지, 대출 규제로 인해 금융권의 외곽으로 쫓겨나는 서민들을 구제할 방안은 없는지 고민해본다. 2. 사학비리의 교본 지난 8월, 대한민국 사립학교에 만연해 있는 인사채용비리에 대해 보도한 《현장21》. 그 후 《현장21》 제작진 앞으로 수많은 사학비리 제보가 줄을 이었다. 다양한 형태의 사학비리에 대한 제보 가운데 족벌사학비리의 전형을 보여주는 곳이 있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의 ㄱ학원. 이 사학재단은 설립자인 전 이사장이 사망한 이후에 설립자의 부인과 세 명의 아들들이 이사진을 꾸리고 갖가지 비리를 저질러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교 건축물 공사대금 부풀리기와 부실공사, 이사회 회의록 조작, 경력위조를 이용한 과도한 연봉책정, 사학비리의 단골손님인 인사채용문제, 여기에 법인카드로 각종 유흥업소와 성매매 의심업체까지 드나든 정황을 포착했다. ㄱ학원은 이런 의혹들로 인해 이미 수차례 교육청 감사도 받았지만, 때 마다 가벼운 처벌로 끝이 나 아직도 그들의 비리는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이 사건은 검찰 수사 중에 있다. 우리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사학비리는 왜 근절되지 않는 것일까. 《현장21》에서는 수많은 심증이 있어도 정확한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사학재단의 비리의혹을 해부한다. 3. 추억비즈니스 -그 시절을 팝니다- 통기타 음악의 귀환이라 불리는 ‘세시봉 콘서트’를 시작으로 7080 음악이 큰 인기를 끌며 7080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른바 ‘복고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마케팅이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광고, 유통, 이벤트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가하면 다양한 분야의 복고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추억 속으로 사라졌던 만화방이 다시 생겨나고 고전만화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80년대를 대표하는 음악으로 만든 창작뮤지컬 ‘젊음의 행진’, ‘광화문연가’ 등이 2011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중년층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장21에서는 이미 지나간 7080세대들의 문화가 최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지 이런 현상에서 복고가 대중들에게 새로운 문화트렌드로 어떤 의미를 주는지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