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1.11.08 (수)
ㆍ‘보험사의 두 얼굴’ ㆍ‘러브콜’ 정치 ㆍ‘그곳’에 살고 싶다! ■ 방송일시 : 2011년 11월 8일 (화) 밤 8시 50분~ 1. ‘보험사의 두 얼굴’ 지난해 불의의 교통사고 뒤 하반신 마비가 된 심 모씨, 2차례의 수술 후 대학병원에서 하반신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보험사에서는 보험금 지급은커녕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며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해가며 심 씨를 사기꾼으로 몰았다. 심지어 대학병원에서 하반신마비 장해판정을 받았음에도, 심 씨가 목발을 짚고 걸어다니는 것을 봤다는 거짓 진술까지 하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한겨울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로 왼쪽 시력을 잃은 장 모씨. 서울시내 병원에서 사고로 한쪽 시력을 영구히 상실했다는 진단서를 받아 보험사에 제출했지만 장 씨에게 돌아온 것은 보험금이 아닌 거대보험사의 채무부존재 소송뿐이었다. 답답한 마음에 소비자들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어 보지만 해결되는 경우는 절반에 불과할 뿐, 상당수 소비자는 뜻하지 않은 소송에 휘말려 정신적 고통까지 겪어야 하는 상황. 약관의 자의적인 해석은 물론, 걸핏하면 소비자를 소송으로 내모는 보험사의 관행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고통에 시달리는 실태를 고발하고 그 대책은 무엇인지 심층 분석해본다. 2. ‘러브콜’ 정치 지난 10월 26일,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의 서울시장 취임이 확정됐다. 시민들은 정치 경험이 전무한 ‘새로운 인물’을 기존 정치의 대안으로 선택했다. 박 시장은 10여 년간 꾸준히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아온 인물로, 그가 단숨에 제도권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됨으로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다른 인사들의 정치 참여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과거 정치권은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불리한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외부 명망가들에 대한 영입 전략을 구사해 왔다. 5,6공 때는 이순재, 정한용, 정주일씨 등 대중 스타들이 주를 이뤘고 이후 전문 경영인과 대학 총장 등으로 영입 대상으로 확대되었다. 최근엔 SNS 등 대중매체를 통해 스스로 인기를 모아 가는 세력이 나타났다. 안철수, 손석희, 조 국 교수, 나승연 평창올림픽 유치위 대변인 등이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준비 없이 정치판에 들어온 외부 인사들은 상당수가 상처만 입고 정계를 떠났고... 《현장 21》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정계진출이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기존 정치의 대안으로 여겨지는 ‘정치 경험無’ 인사들이 단숨에 정치권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상을 돌아본다. 3. ‘그곳’에 살고 싶다! ‘잘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선뜻 그렇다고 답해지는 국민은 적다. 한국전쟁 이후 50년간 이룩한 눈부신 경제성장과 최근 2번의 외환 위기마저 넘긴 한국의 경제력과는 대조적이다. 날로 팍팍해지는 한국 사회가 ‘잘 사는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SBS는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230개 지자체의 ‘사회의 질(SQ)’ 수준을 조사했다. 복지, 교육과 같은 ‘제도역량’과 시민들의 사회, 정치참여와 같은 ‘시민역량’ 그리고 5대 범죄율과 같은 ‘지역사회건전성’을 알아보는 80여개의 항목이 기준이 됐다. 그 결과 전국에서 ‘사회의 질(SQ)’ 수준이 높은 지자체 순위는 1위 서울특별시 종로구, 2위 대구광역시 중구, 3위 경기도 과천시, 4위 전라북도 전주시, 5위 서울특별시 강남구로 나타났다. 주로 도시의 '사회의 질(SQ)'이 높게 평가된 반면, 강원도 화천군과 인천광역시 옹진군은 군단위임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현장21》은 ‘사회의 질(SQ)’ 이 높게 나온 지자체 가운데 종로구의 문화콘텐츠 힘, 과천시의 비영리 민간단체 ‘과천 품앗이’, 전주시의 전국 최초로 지어진 자원봉사센터 전용건물과 오직 자원봉사들로 운영되는 ‘행복한 가게’, 옹진군의 찾아가는 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병원선을 취재하여 정말 잘 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무엇일지 고민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