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1.17 (수)
ㆍ소는 누가 키우나? ㆍ두 남자의 ‘나무도감’ ㆍ‘한 평’의 도전 ■ 방송일시 : 2012년 1월 17일 (화) 밤 8시 50분~ 1. 소는 누가 키우나? 지난 5일과 오늘(16일), 서울 도심에 소 떼를 풀어놓고 시위를 벌이겠다는 축산농민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의 대치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최근 소 값 폭락에 사료 값마저 급등하면서 IMF 때보다 심각하다는 축산농가의 위기는, 일부 농가가 소를 굶겨 죽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는데... ‘이런 식이라면 도대체 소는 누가 키울 수 있겠느냐’는 농민들의 탄식 속에 한 축산농가의 현실을 현장 취재를 통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암소 도태를 비롯한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의 실효성을 짚어본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 값 파동’의 이면은 무엇인가. 산지 소 값 하락에도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쇠고기 값의 비밀은 무엇일까. 한 도매상의 판매원가표를 입수해, 소 값과 쇠고기 값의 비밀을 파헤친다. 소 값과 쇠고기 값 변동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소 값 파동에 신음하는 축산농가와 쇠고기 유통의 실태를 《현장21》이 밀착 취재했다. 2. 두 남자의 ‘나무도감’ 고생을 사서하는 두 남자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렇다 할 정도의 나무도감이 없어 의기투합 했다는 김진석씨(36세,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 연구사)와 김태영 씨(46세, 야생식물관찰가)가 그 주인공이다. 5년 전 우연한 만남 이후 두 사람은 구태여 자비와 시간을 털어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바다를 수십 차례 왕복하며 목숨 건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둘이 함께 연구한 십여 년의 결과물이 최근 ‘한국의 나무’라는 책으로 나오자 과학 분야에서는 보기 어려운 놀라운 속도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하지만 워낙 들어간 조사비가 많아서 10만부가 팔려도 손해되는 장사다. 저명인사도 아닌 이들은 왜 무모한 용기를 낸 것일까? 기존 나무도감의 한계를 넘어 부족한 기초자료 부분을 ‘개인’의 힘으로 집대성 시킨『한국의 나무』라는 책이 갖는 의미를 《현장21》 짚어본다. 3. ‘한 평’의 도전 3.3제곱미터를 넘지 않는 공간에서의 삶, 늘 외롭고 힘들다는 편견 속에 살던 이들이 곳곳에서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고 있다. 쪽방생활에 대한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지도자를 양성하며, 택배회사를 운영하고, 공제조합을 만들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데... 가난을 이유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던 쪽방촌의 얘기가 새삼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한 평 밖으로 나오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에서 절박함이 느껴지기 때문은 아닐까. 갖가지 이유로 빈곤의 최전선에 설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펼치는 새롭고 다양한 시도들, ‘한 평’ 의 도전을 《현장21》이 집중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