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2.14 (수)
ㆍ프로야구 선수협에 무슨 일이? ㆍ하메族의 사회학 ㆍ오디션 신드롬 ■ 방송일시 : 2012년 2월 14일 밤 8시 50분~ 1. ‘프로야구 선수협에 무슨 일이?’ 박재홍 회장 체재로 새로 출범한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가 전임 집행부 시절 사무처의 비리 의혹들을 폭로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지난 2000년 1월 선수들의 친목과 권익을 위한 단체로 출범해 등록 선수들이 연봉 가운데 일정비율을 회비로 납부해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선수협이 KBO로부터 선수들의 초상권 판매 권리를 되찾아 오면서 게임업자가 관련된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전임 사무총장은 초상권 독점을 노린 게임 투자업자로부터 수십억원의 금품 로비와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초상권 판매로 선수협 기금이 늘어나면서 전임 집행부가 공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전 사무총장은 고액의 연봉과 보너스를 받으며 자신의 측근이 만든 자회사에 특혜를 주고 고가의 헬스클럽 회원권을 구입하는 등 선수협을 방만하게 운영해 해임되었다. 함께 해임된 손민한 전 회장은 이런 일을 몰랐다고 발뺌하고 있지만 새 선수협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선수협 전 집행부가 게임업자의 돈으로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 야구계 인사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시계를 받은 인물로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과 스타급 은퇴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사건이 터진 뒤 선수협에 롤렉스 시계 2개를 반납하기도 했는데.. 현장21은 전임 사무총장의 비밀 통화 내용과 금전출납부 등을 단독 입수해 좌초 위기에 놓인 프로야구 선수협의 실상을 파헤치고 프로야구 관중 7백만 시대를 앞두고 새롭게 출항하는 선수협 집행부의 희망과 각오를 들어본다. 2. ‘하메族’의 사회학 ‘하메족’을 아십니까?! 하메족이란 집을 가족이나 친척이 아닌 남과 공유해 쓰는 하우스 메이트족의 줄임말이다. 치솟는 월세 값을 아끼려 하메족이 됐지만 더 이상 그 이유만은 아니라는 아현동의 한 하메족! 동거인 20명과 함께 살아 본 경험이 있는 베테랑 하메족을 만나, 낯선 타인과 함께 사는 그의 노하우를 들어보고, 하메족의 생활도 엿본다. 하메족이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으로 직거래하는 하메족들을 노린 사기사건도 많아졌다. 복비를 아낄 수 있다는 생각에 쉽게 거래했다가 전세자금을 모두 날린 한 하메족을 만나본다. 하지만, 하메는 싱글족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한국 최초로 9가족이 한 지붕 아래 공동주거를 실현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하메족을 통해 2012년 인간과 주거 문화의 신풍속도를 《현장 21》에서 취재했다. 3. ‘오디션’ 신드롬 《슈퍼스타 K》에서 《위대한 탄생》, 《기적의 오디션》, 《나는 가수다》, 《다이어트 서바이벌-빅토리》, 《신입사원》, 《키스 앤 크라이》, 《K팝 스타》까지. 2009년 한 케이블 방송사가 선보인 《슈퍼스타 K》의 성공 이후, 각 방송사들은 노래를 넘어, 연기, DJ, 프로듀서, 아나운서, 셰프 등 다양한 분야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앞 다투어 쏟아냈다. 최근 2~3년 새, 그야말로 ‘붐‘을 일으킨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허각, 백청강, 박지민 등 재능 있는 무명의 인물들을 일약, 스타로 배출 했는가 하면, 대학 입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실제로, 2008년 12개에 불과했던 전국 대학의 실용음악과는 3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났고, 호원대 실용음악과의 경우, 2012학년도 대입 수시 1차 지원율이 무려 536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게 실용음악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대입 실용음악과의 평균 경쟁률은 그동안 최고 경쟁률을 자랑하던 연기전공을 앞선 상황. 또, 오디션 열풍으로 4~5년 전만해도 200여 개 수준이었던 전국의 보컬학원이 현재 1100여 곳으로 급증, 전문적으로 노래와 춤을 배우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데... 《현장 21》에서는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오디션 열풍’의 실태와 원인, 그리고 그 사회적 의미를 짚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