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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2.21 (수)
ㆍ ‘등골브레이커’의 그늘
ㆍ 빵의 전쟁
ㆍ「쌍용차 사태」 1000일, 지금 그들은?
 
[‘등골브레이커’의 그늘]
‘국민 교복’이라 불릴 정도로 최근 중고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웃도어 의류브랜드 노스페이스. 수십만 원짜리 이 패딩 점퍼 때문에 우리 청소년들이 웃고 울고 있다. 이 점퍼를 사느라 학부모들의 등골이 휠 지경이란 뜻의 ‘등골브레이커’, 가격대에 따라 계급이 나뉜다는 ‘노스페이스 계급도’란 말들은 인터넷 등에서 씁쓸한 세태에 대한 풍자로 회자된다. 여기에 이 패딩 점퍼만 강탈해가는 ‘노획단’까지 등장하면서 노스페이스 열풍은 이젠 한때의 유행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데...
 
《현장21》은 노스페이스 열풍이 불러온 사회적 부작용을 집중 취재했다. 점퍼 때문에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 노획단에 가담한 일진 출신 청소년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빵의 전쟁]
얼마 전, 30년 전통의 홍대 '리치몬드 제과점'이 문을 닫았다. 
 83년 처음 문을 연 제과점은 홍대의 랜드 마크로 불리며 그 명성을 이어왔지만,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겠다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 밀려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뿐만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여러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하루에 7~800명의 손님이 찾아 올 정도로 잘 나가는 빵집을 운영했던 이 씨! 바로 앞에 '프랜차이즈 빵집'이 생겼지만 전혀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어느 날, 건물 주인의 간곡한 요청으로 가게를 정리를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건너편에 있던 '프랜차이즈 빵집'이 주인과 계약을 하고 그 자리에 들어 온 것!   
이처럼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의 프랜차이즈의 문어발식 확장으로 인해, 손맛 하나로 이웃의 사랑을 받던 '동네 빵집'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현장 21》에서는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증가와 이에 맞서는 동네 빵집들의 힘겨운 사투의 현장을 취재하고,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모색한다.
 
[「쌍용차 사태」 1000일, 지금 그들은?]
평택의 한 식품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설경애씨. 남편의 해고 이후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그녀는 이 모든 상황이 낯설고 힘들기만 하다. 급격히 어려워진 삶에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남편과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겨낼 수밖에 없다.
 
3년 전, 두 형제는 모두 해고자가 되었다. 해고와 함께 가족 해체까지 겪은 동생은 당시 충격으로 이상증세를 보이다 결국 정신과 입원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형 계영휘씨는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갔지만 건강이 악화되면서 이마저 쉽지 않다. 하루아침에 벼랑 끝으로 몰린 두 아들을 바라보는 노모는 이 모든 것이 원망스럽다.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 3년, 지난 13일 21번 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해고자는 물론 가족들까지 극심한 스트레스와 죄책감, 고립감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쌍용차 사측은 단 한 명도 복직시키지 않았다. 쌍용차 사태 그 후 1000일이 지난 지금, 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정리해고 후 죽음에 이른 극도의 고통, 옆에서 숨죽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는 가족들의 힘든 일상, 《현장 21》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