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2.28 (수)
ㆍ등이 휜다, 대학생 주거난
ㆍ방사능을 쫓는 사람들
ㆍ죽음의 공포 ‘공황장애’
■ 방송일시 : 2012년 2월 28일 밤 8시50분~
1. 등이 휜다, 대학생 주거 난
새 학기를 코앞에 두고, 대학가는 방 구하기 전쟁이 한창이다. 취업난과 경제난으로 졸업생과 취업자들이 떠나지 않는 등 대학가에는 전세 품귀 현상이 생기고, 집이 필요한 대학생들은 계속 늘면서 대학가의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부 하숙집들은 장기계약을 위해 1년에 100만원~300여만 원의 선수금을 미리 받고 중간에 나가면 돌려주지 않는다고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최근 비교적 저렴해 대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고시원’은 작은 창문이 있다는 이유로 방 가격을 10만원이나 높여 받고 있다.
비싼 집값에 불편을 감수하고 여럿이 모여 사는 ‘하우스 메이트’는 이미 대학가의 신 주거 문화형태로 자리 잡았고, 대학생들은 높은 방값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등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 한국에 유학 와서 1년간 고시원 생활을 한 ‘다니엘 린데만(독일인, 대학원생, 28)’씨는 당시 생활을 ‘교도소와 같았다’고 회상한다.
정부에서 대학생 주거난 문제 해결을 위해 내 놓은 ‘LH 대학생 전세 임대주택’은 아직까지 실효성이 낮은 현실. 사회에 발을 딛기도 전에 기본적인 주거의 권리는 물론 경제적 빚과 마음의 고통까지 겪고 있는 한국 대학생들의 안타까운 현실과 대학가 방값 문제의 천태만상을 《현장21》이 취재한다.
2. 방사능을 쫓는 사람들
2011년 3월 11일.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지역의 원전이 폭발하면서, 지난해 세계는 방사능 노출의 공포에 휩싸였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방사능의 공포를 잊은듯하고 일부 불안에 떠는 국민들에게 정부는 우리나라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지대라고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
수 천만 원에 이르는 7가지 방사능 측정기를 직접 구입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아빠. 먹을거리 하나에도 원산지와 방사능 수치를 매일 체크하는 두 아이의 엄마. 음식물 방사능 측정기를 구입해 하루에 5가지 음식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는 교수까지...
이들은 모두 정부의 방사능 안전대책을 믿지 못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기준치 이하면 안전하다고 끊임없이 얘기하는 정부를 불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설상가상으로 일본의 산업 폐기물이 아무런 제재 없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
《현장21》은 일본 후쿠시마 사고 1년을 맞아, 여전히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그 이유를 살펴보고 대한민국의 방사능 안전 실태를 짚어본다.
3. 죽음의 공포 ‘공황장애’
최근 이경규, 차태현, 김장훈 등 많은 연예인들의 고백으로 ‘연예인병’으로 알려진 공황장애!
2006년 3만 5148명이던 공황장애 진단 환자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2010년 5만 881명으로 약 45% 증가한 만큼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이 경계해야 할 병 중 하나인데..
공황장애는 병명을 아는 것만으로도 50%는 치료 효과를 본다고 할 정도로 기존 내외과적 질병들과 유사하여 전문의들조차 쉽게 진단하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병명을 알더라도 15%의 환자만이 내원을 하고 나머지 85%는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공황장애는 다른 신체적 병들과 다르게 병원치료와 자신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완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과 제도적 한계로 만성질환이 될 때까지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하는데..
《현장21》에서 공황장애를 앓았거나 현재 겪고 있는 환자,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감정노동자를 통해 공황장애의 실체와 조기발견이 힘든 사회, 제도적 한계점은 무엇인지 조명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