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4.03 (수)
ㆍ‘벼랑 끝 노인’, 어떻게 구했나? ㆍ검투사VS저격수 ㆍ맞짱’뜨는 아이들 방송일자 : 4월 3일 (화요일) 저녁 8:50~ ‘벼랑 끝 노인’, 어떻게 구했나? #1. 작년 4월, 한 80대 독거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건강악화로 힘들어했던 할머니에겐 가족도 이웃도 없었다. 뒤늦게 자살 소식을 들은 사회복지사는 말한다. “누군가 옆에 있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안타깝죠...” #2. 혼자 사는 김영대 할아버지는 부인과 이혼 후, 가난과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자살까지 시도했었다. 괴로움에 밤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한 지자체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서울 노원구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자살예방 생명존중팀’이 바로 그것이다. #3. 무려 3번의 자살 시도를 했던 박정수 할아버지는 요즘도 자살 충동을 느낀다.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히 찾아와 말벗이 되어주는 사회복지사 덕분에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서울시 자치구 중 노원구는 2009년 자살자 수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그런데 자살예방대책 마련 후 2009년 180명이던 자살자가 지난해엔 128명으로 줄었다. 전국적으로 노인 자살이 급증하는 가운데 유독 노원구의 노인 자살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 안전망을 벗어난 노인들의 자살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대안을 《현장 21》에서 짚어본다. 검투사VS저격수 4·11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강남을 지역에 야당의 거물급 정치인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민주통합당의 정동영 후보가 강남공략의 선봉에 나선 것이다. 상대는 이명박 정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FTA 협상을 주도한 ‘FTA전도사’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 한미FTA라는 뜨거운 감자를 놓고 날선 대립각을 세워왔던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에 강남은 지금 뜨거운 선거바람이 불고 있다. 대권 도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정치인과 ‘데뷔전’을 치르는 정치 초년병의 대결은 이번 선거에서 여야를 상징적으로 대표하며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첫날, 새벽기상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두 후보의 치열한 유세현장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공방전을 《현장21》이 밀착 취재했다. 맞짱’뜨는 아이들 얼마 전 ‘맞짱카페’라는 청소년 유해 사이트가 대거 적발 되었다. 경찰은 싸움과 맞짱 등의 단어가 올라온 카페만도 모두 5천969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적발 된 카페에는 2천 483명의 학생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이 중 초등학생이 175명(7%), 중?고생 1,625명(65%), 나머지 683명(28%)은 부모 명의 또는 성인이 가입한 경우였다. 이들은 사이버상에서 원정 길거리 싸움을 주선하고 실제 싸움에 참가한 후 동영상을 공개하거나 경험담을 털어 놓기도 하는 등 학교 폭력을 조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카페에는 UFC 나 K-1 등 격투기를 좋아하거나 싸움을 추종하는 아이들이 가입했으며 학교폭력의 피해자들도 상당수 가입해 있었다.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이러한 카페는 폭력에 대한 그릇 된 인식을 심어 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전싸움을 주선한 7개의 카페만이 폐쇄됐고 나머지 폭력성 짙은5천여 개의 카페는 여전히 운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취재진이 만난 아이들은 사회가 너무 과장해서 반응하는 것이라며 뭐가 잘못 된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였다. 한 아이는 싸움이 게임이나 스포츠와 같이 하나의 놀이문화라고 했으며 다른 아이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생각이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누군가에게 해를 가할 의도 없이 싸움을 게임이나 스포츠처럼 생각하고 한다면 죄책감마저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폭력은 보는 것만으로도 학습이 되고 그것은 언제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것... 《현장21》에서는 일명 ‘맞짱카페’를 운영하는 운영자와 카페에 가입한 10대들을 만나 싸움의 목적을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