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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4.24 (수)
ㆍ이방인, 공존의 조건
ㆍ우리는 노예였다
ㆍ무너진 교권
 
1. 이방인, 공존의 조건
 
이달 초, 경기도 수원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길 가던 여성을 밀어 넘어뜨린 후 집으로 끌고 들어가 살해한 일명 오원춘 사건. 범행의 수법도 잔인했지만 피해여성을 살해한 뒤 오원춘은 엽기적으로 사체를 훼손했다. 사건 초기에 안일한 태도로 늦장대응을 했던 경찰에게 향했던 국민의 분노는 오원춘이 중국동포임이 알려지면서 중국동포 전체에게로 번져나갔다. 
 
하지만 분노의 대상은 중국동포에서만 그치지 않고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확대 되었다. 
 
대한민국 국회에 외국인 최초로 이름을 올린 이자스민. 그녀 역시 이번 사건으로 네티즌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국적을 얻었지만, 그녀를 향한 비방글과 인종차별성 공격은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이다. 
  
제노포비아(Xenophobia)는 낯선 것 혹은 이방인에 대한 혐오현상을 말한다. 제노포비아들은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범죄로 인해 외국인에 대한 단순 공포심을 느끼는 것에서 나아가 외국인을 혐오하고 실제로 공격의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외국의 경우, 이미 제노포비아들의 무차별한 공격이 사회문제로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이런 직접적 공격이나 제노포비아들로 인한 피해사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노포비아 현상을 방치한다면, 우리 사회에도 심각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장21》은 외국인 범죄로부터 불안에 떨고 있는 내국인들과, 제노포비아들로부터 불안에 떨고 있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집중 취재하고 공존의 조건을 모색해 본다. 
 
2. 우리는 노예였다. 
 
어선 선원들을 상대로 장기숙박 영업을 해온 전북 군산에 있는 K여관. 하지만 이 여관은 보통의 여관과는 다른 비밀이 있었다. 선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곳에 한 번 들어간 사람은 쉽게 나올 수 없다는 것.
 
그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취재진은 K여관에 머물었던 선원들을 만나 K여관의 비밀을 들어보았다. 그러자 K여관을 운영한 이 모씨의 악행이 하나 하나 드러나는데...
 
해양경찰의 수사 결과, K여관 주인 이 씨는 장애인과 길거리 노숙자 등을 상대로 숙식을 해결해주고 돈도 벌게 해주겠다며 여관으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이들을 군산과 전남 목포 지역의 어선과 낙도 등지에서 강제로 일하게 하고 임금을 가로챈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충격적인 건, 피해 선원들 가운데는 10년에서 30년 동안이나 임금을 한 푼도 못 받고 일한 사람들도 있었다는 점. 알고 보니 이들은 사회적 연령 9세 정도의 지적장애인들이었다. 그들은 어떤 고통 속에 있었을까?
 
《현장21》에서 '군산 K여관 사건'의 전말과 탈출 이후 피해 선원들의 이야기를 집중 보도한다.
 
3. 무너진 교권
 
올해 2월 명예퇴직을 한 000선생님. 학생들이 선생님 앞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 담배 사는데 보태줬느냐”며 대드는 모습에 더 이상 교단에 설 의미를 잃었다. 
35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지금. 000선생님은 오히려 후련하다.
 
지난 16일, 어느 중학교 수업시간.
시끌시끌한 소음속에서 간간히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수업시간에 이렇게 떠들면 되겠냐며..” “ 너네 왜 이렇게 난리를 치냐며...”
하지만 아이들은 욕설까지 하며 아랑곳 하지 않는다. 
 
체벌금지이후 급격히 달라진 교실. 
학생들은 서슴없이 선생님한테 욕을 하고 대들지만 
선생님들은 이를 제재할 수단이 없어 학생지도를 포기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선생님들은 무력감을 느낄정도라고 한다. 
심지어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학습권마저도 침해당하고 있는 실정인데...
 
무너진 교권으로 수난시대를 겪고 있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로인해 발생되는 문제점은 무엇이고, 교권보호 중요성에 대해 《현장 21》에서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