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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5.01 (수)
ㆍ천국보다 멋진
ㆍ‘9호선 요금논란’ 진실은?
ㆍ5월의 눈물
 
방송일시 : 2012년 5월 1일(화) 밤 8시50분~
 
천국보다 멋진
21세기의 사회는 규율사회에서 성과 사회로 변모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에너지는 끝없는 자기착취로 이어진다.
-한병철 《피로사회》 
 
최근 철학서적으로는 드물게 《피로사회》라는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개인을 넘어서 우리 사회 구성원 전체가 피로하다는 제목부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 성과주의에 매몰된 현대인들은 끝없이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기 때문에 피로감에 빠진다는 게 이 책의 진단.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피로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성과만을 좇는 게 아니라 구성원들의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고, 그 답을 얘기하는 회사들이 있다. 직원들이 월요일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그 환경을 만들어주면 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업무에 있어 자율성을 최대한 인정하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아픔을 함께 나누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갖도록 배려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개개인의 발전을 위해 투자한다면, 직원들은 일하면서도 만족감과 즐거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현실적으로 이를 실천할 수 있을까? 높은 성과 못지않게 직원들의 만족감을 추구하며 ‘천국보다 멋진’ 일터를 꿈꾸는 곳들을 취재했다. 
 
‘9호선 요금논란’ 진실은? 

지난 15일, 서울시메트로9호선 역사 곳곳에는 6월 16일부터 요금을 500원이나 인상한다는 공고가 나붙었다. 급작스런 발표에 시민들이 당황해하고 있는 사이, 서울시는 지하철9호선 주식회사의 일방적인 요금인상 공표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지하철9호선측은 요금 인상이 문제될 것이 없다며 강행할 의사를 밝혔다. 보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이들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다른 지하철과 달리, 9호선은 민자사업으로 지어졌다. 곧 서울시메트로9호선(주)는 서울시의 요구에 따라야 할 의무가 없는 민간회사인 것. 그들은 적자 때문에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할 수 없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그런데 승객 수요 예상치의 95%에 이르는 시민들이 매일 9호선을 이용할 정도로 이용객은 적지 않은 상황. 도대체 9호선은 왜 적자에 허덕이는 것인가?
 
더구나 서울시는 매년 세금으로 그들의 적자를 메워주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9호선 건설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민간 사업자에 유리한 조항들을 약속한 것인데...
 
《현장 21일》에서 ‘지하철9호선 요금인상’의 진실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5월의 눈물 

가정의 달 5월이면 유난히 우울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장기 실종자의 가족들. 아이와 헤어진 지 벌써 십 수 년 째, 이들은 아직도 전국을 헤매며 아이를 찾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다. 
 
아이 한 명이 6개월 이상 장기 실종됐을 때 발생되는 사회적인 비용은 최소 5억 8천만 원. 이는 아동 실종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올 해만 해도 3월까지 실종된 14세 미만 아동의 수는 2217명. 그 중 미발견자는 80여 명에 달할 만큼 아동 실종은 결코 먼 얘기가 아니다.
 
2005년 실종 아동법 제정 이후 경찰에 실종전담반이 마련되었지만 현재 장기실종 전문 인력은 부족해 적극적인 수사는 기대하기 상황이다.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생계활동을 뒤로 한 채 직접 찾아다닐 수밖에 없다. 남은 가족의 삶은 처참히 무너졌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 속에 남은 가족도 해체됐다. 
 
실종의 세월 속에서 몸과 마음의 병을 얻은 실종자 가족. 이들이 가장 힘들고 슬픈 것은 바로 사람들의 무관심이라고 한다. 평생 가슴 속에 응어리를 진 채 살아가야 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은 누가 치유해 줄 수 있을까? 
 
장기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과, 그들이 느끼고 있는 실종아동 제도의 문제점을
《현장21》에서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