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5.08 (수)
ㆍ그녀의 마지막 여행 ㆍ답답한 학교는 싫다 ㆍ서울성곽 답사기 1.그녀의 마지막 여행 가정의 달 5월, 관광지 이곳저곳에서는 벌써 가족, 연인, 친구와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국민소득의 증가와 주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국내 성행하는 레저스포츠는 육상, 수상, 항공 분야에 60여 종목으로 연간 4천만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1만 5천여 레저 스포츠 업에 13만여 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그 규모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국민생활체육 활동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은 자연과 함께하는 암벽등반, 래프팅, 번지점프, 윈드서핑, 행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레저스포츠 참여인구는 더욱 증가, 그 종목 또한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시설 및 안전기준 등 레저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은 위약한 편이다. 《현장21》에서는 얼마 전 ATV를 타다 사망한 한 중년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 법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레저스포츠의 실태를 알아보았다. 2. 답답한 학교는 싫다 2월의 마지막 날, 광화문 광장에 나타난 열여덟 훈민이는 열흘 넘게 같은 시간, 같은 자리를 묵묵히 지켰다. 그리고 두 달 뒤, 이십 여 명의 학생들이 죽음의 입시경쟁교육 중단을 촉구하며 세찬 봄비 속에 죽어간 친구들의 명복을 빌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학교를 떠났다. 폭력에 시달리고 학업스트레스에 짓눌려 학생들이 죽어나가도 무엇하나 달라지지 않는 거대한 공교육 현장, 그곳을 뛰쳐나간 아이들이 직접 ‘학교’ 를 만들기로 했다. 학생이 주인이 되고,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우리학교’ 선생도 없다. 국영수도 없다. 대신 학생들을 이끌어주고 경험을 나눠줄 멘토가 있다.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 환상의 학교가 아니다. 그 모든 것을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천하고 서로 평가하고 향상시켜야 한다. 그래서 목표를 세우고 원칙을 만든다. 그러나 아이들에겐 《희망의 우리학교》 임엔 틀림없다 15명의 입학생으로 시작하는 《희망의 우리학교》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우리학교》 가 지향하는 배움 공동체가 우리사회 또 다른 형태의 대안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공교육 현장에 개선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현장 21》 이 그 가능성을 짚어본다. 3. 서울성곽 답사기 올해는 서울성곽 복원을 시작한지 37년째 되는 해이다. 일제강점기와 급속한 경제 개발을 거치며 전체 길이 18.6km 중 5km이상 훼손되어 1975년 박정희 정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복원 공사 중이다. 서울시는 복원 완료 시점인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적 제 10호인 서울 성곽은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으로 이어지며 4대문 4소문을 품고 있으며,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탐방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성곽이 있어야할 자리에 도로나 건물이 생겨 성곽의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거나, 성곽이 학교나 회사, 주택의 담장으로 사용되는 곳도 있다 보니 온전하게 서울성곽을 답사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600년 동안 자리 잡고 있던 서울성곽.. 우리는 옛 한양의 울타리이자 경계인 서울성곽을 수도 없이 넘나들면서도 서울성곽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장 21》에서는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의 저자인 이현군 씨와 《순성의 즐거움》 김도형 씨와 함께 18.6km의 서울성곽 전 구간을 답사를 했다. 2015년이면 끊어진 구간 없이 하나로 연결될 서울성곽의 문화유산으로서 갖는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알아보고, 향후 보존과 관리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