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5.22 (수)
ㆍ놀이공원 안전보고서 ㆍ‘우면산 산사태’300일... 우면산 부실복구 논란 ㆍ녹조류의 습격 놀이공원 안전보고서 행락철을 맞아 가족 단위 야외 활동이 늘면서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특히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인기 높은 놀이공원은 최고의 관광지로, 주말마다 수많은 이용객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놀이공원에서 끊임없이 안전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유원시설은 총270여개. 하지만 파악된 사고건수는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총 37건 뿐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이근오 교수는 이런 통계가 언론에 보도된 사고만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사고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면서, 정부 부처 어느 곳에서도 정확한 사고 통계를 조사, 관리하고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대형 놀이공원에서 끔찍한 사고를 경험한 이씨 부부 역시, 사고 직후 업체로부터 언론에 알리지 말아달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가 피해를 본 놀이공원에서는 최근 7건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관할 구청도, 업체도 규정대로 교육과 안전점검을 철저하게 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그 어떤 자료도 언론에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인명피해가 없는 한 업체에 대한 처벌은 불가능하다는 경찰, 사고 건수와 안전검사 결과 공개에 업체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관할 구청, 어린이들의 환상이 깨질 수 있다며 안전점검 현장을 공개할 수 없다는 놀이공원! 정말 우리는 놀이공원에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일까? 놀이공원의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놀이공원에서 이뤄지는 일상적인 안전점검과 직원들에 대한 안전교육, 법정 안전성 검사 등 안전에 대한 모든 것을 점검했다. ‘우면산 산사태’300일... 우면산 부실복구 논란 - 이제 우면산은 안전한가? 지난해 여름, 무려 18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우면산에는 골골이 깊은 상처가 남았고, 악몽 같은 재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슬픔도 아직 아물지 않은 채, 300일이 지났다. 당시 서울시는 최선을 다해 우면산을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우면산 복구공사는 이달 말에 완료된다. 그런데 복구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여기저기서 한숨 섞인 우려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우면산 부실복구 논란이 그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 복구공사를 시작한 서울시는 공사 시작 후 3개월이나 지나서야 설계보고서를 소방방재청에 제출한다. 전문가들과 심의위원들을 경악시킨 것으로 알려진 이 설계보고서, 과연 이것은 어떤 내용이었을까? 그렇다면 지금, 우면산 복구공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이제 곧 지난 해 억수 같은 폭우를 내렸던 바로 그 계절이 다가온다. 올해는 과연 산사태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가? 《《현장 21》》에서 우면산 복구공사의 심각한 문제점을 들여다본다. 녹조류의 습격 인천 앞 바다에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제철인 꽃게와 주꾸미 대신, 파래 등 녹조류만 그물에 잔뜩 걸려 올라오고 있는 것. 벌써 보름이 넘게 어민들은 적자에 시달리다 조업을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어획량이 준 탓에 어시장의 수산물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녹조류가 대거 출현하게 된 것일까? 어민들은 하나같이 시화호조력발전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시화조력발전소가 가동한 후 시화호 안에 있던 녹조류가 바다로 나와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화호와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측은 어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시화호조력발전소 근해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조사는 하고 있지만 그 원인이 시화호조력발전소 때문이라고는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수온의 영향이나 중국에서 떠밀려왔을 가능성 등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명확한 원인 규명을 통해 그 책임을 따져보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녹조류의 이상 증식은 수년전부터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골칫거리로 거론되고 있고, 미국, 중국,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파래 대발생’의 피해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미관상의 문제를 넘어 부패 시 배출되는 가스로 사람이 쓰러지고, 동물이 죽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생태적 문제 또한 제기되고 있다. 분명 녹조류의 이상 증식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과 그에 대한 철저한 대처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합리적인 문제 제기와 대처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수자원공사의 대응이 뭔가 수상하다.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일까. ‘합리’라는 베일 속에 가려졌던 시화호의 비밀을 《현장21》에서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