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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6.19 (수)
ㆍ大정전 다시 오나
ㆍ폐교 쓰나미
ㆍ이제는 꽃중년
 
大정전 다시 오나
작년 9월 15일, 블랙아웃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작년처럼 전국적인 전력공급 부족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력 당국은 예비 전력이 500kW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비상 상황으로 보는데, 지난 7일에는 예비 전력이 올 들어 최저 수준인 350만kW 아래로 떨어졌다. 하루 공급능력 대비 여유분이 5%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로 블랙아웃이 발생했던 작년에는 5월, 6월에 예비 전력이 500만kW 이하로 내려간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 올해는 5월부터 현재까지 공급 예비력이 500만kW 이하로 내려간 적이 무려 12차례나 된다. 
 
 그런데 이렇게 심각한 전력 비상 상황인데도 여전히 전력 낭비를 하고 있는 곳이 많다. 에어컨을 틀어 놓은 채 출입문을 열어 놓거나 과도하게 전자제품들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전력 가격이 너무 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기 요금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싸다. 특히 전기 요금은 그동안 계속 원가에도 못 미치는 낮은 가격을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전력은 지경부에 올해 평균 13.1%의 전기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요구안을 제출했다. 지난해 8월, 12월 전기요금을 각각 4.5%, 4.9% 인상한 데 이어 5개월 만의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기료 인상에 대해 산업계에서 반발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은 곧바로 원가 부담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전력수급 상황이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 정책을 어떤 식으로 설계하느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경제성 문제로 원전 확대 정책을 주장하고 있고, 서울시에서는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을 추진하여 개인, 기업 등에서 전기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 전력 대란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지 《현장21》에서 취재했다. 

 

폐교 쓰나미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6학급 이하 의 초등학교나 한 학급에 20명이 안 되는 학교는 통폐합하겠다는 적정규모학교 육성계획 때문이다.
 
특히 대상 학교가 50퍼센트가 넘는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학교가 사라지면 결국 지역공동체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 동안 지역이나 학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숫자로만 판단해온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전교생이 수십 명에 불과한 학교의 학생과 주민들 사이에서 학교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이미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통합한 학교에서는 통학거리가 길어져 아침밥을 못 먹는 학생이 늘어났다. 학생 수가 줄어 학교를 떠나는 사례도 나왔다. 
 
《현장 21》에서는 학교 통폐합 정책의 문제점과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의 현실을 취재했다.
 

이제는 꽃중년
올해 59세의 홍순각씨는 남성전문지가 주최하는 쿨가이 선발대회에서 
40대 이상 참가자로서는 유일하게 본선 진출자가 됐다. 피부 나이 20대, 
몸 나이 30대. 아들 뻘 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는 환갑을 앞둔 아저씨가 아니다.
두 아들을 둔 50세 주부 이현아씨, 그녀의 또 다른 타이틀은 프로보디빌더다. 40을 훌쩍 넘겨 시작한 운동으로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전문트레이너이자 프로보디빌더 그리고 또 다른 미래를 설계하는 대학생.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 중년, 그래서 이현아씨는 중년이야말로 더 많은 것에 도전할 수 있는 행복한 나이란다. 
52세의 심재학씨는 한 달에 한 번 피부과를 방문한다. 보톡스 주사를 맞고 간단한 피부 관리를 받기 위해서다. 일식당 사장으로서 깔끔하고 젊은 이미지는 자신은 물론 손님들을 즐겁게 하고 더 나아가 식당 매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란다.
 
나이는 중년이지만 외모, 감각, 열정은 젊은이들 못지않은 사람들,
꽃중년 열풍이 거세다. 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자신의 일에 있어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그리고 또 다른 미래를 위해 멋진 중년이 되고 싶은 것이다. 
 
더 이상 나이 든 세대로 불리길 거부하는 꽃중년 신드롬을 현장21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