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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6.26 (수)
ㆍ가뭄과의 전쟁
ㆍ영아유기, 그 뒤에는...
ㆍ부치지 못한 편지
 
가뭄과의 전쟁
104년 만의 유례없는 가뭄으로 전국이 타들어가고 있다. 
전국의 저수지 285곳이 바닥을 드러냈고 농업용수가 부족한 일부지역에서는 모내기를 하지 못하거나, 농작물들이 말라죽는 피해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자체가 나서 목 타는 대지에 급하게 물 대기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 
한창 바쁠 영농철이지만 농민들은 밭인지 논인지 구분이 안 되는 땅과 비 한 방울 떨어지지 않는 마른하늘을 번갈아 쳐다보며 속절없이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2015년엔 더 큰 가뭄이 닥칠 거란 전문가의 경고가 있는 가운데 
이 극심한 가뭄을 해갈시킬 방법은 없는지 모색하던 중 취재진이 만난 
한줄기 단비 같은 사람들. 《현장21》은 가뭄을 예방하고 극복해보려는 시도가 있는 현장을 찾아 카메라에 담는다.
 
영아유기, 그 뒤에는...
지난 6월 10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택 대문 앞에 태어난 지 약 20여일 밖에 
안 된 영아가 포대기에 싸인 채 발견됐다. 다행히 주민의 신고로 아이는 건강하게  영아원으로 보내졌다. 그런데 사건 다음 날, 누군가가 아이를 찾아 온 것은 물론 아이가 보호되고 있는 영아원에 전화까지 걸어 아이의 안부까지 물었다고 하는데 결국 경찰의 수사 끝에 20대 초반의 아이 친부모가 붙잡혔다.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3일 뒤,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는 태어난 지 3-4일밖에 안된 영아가 비닐봉투에 담긴 채 버려진 더욱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차가운 바닥에서 방치된 아이의 상태는 심각했는데... 경찰은 아이를 담았던 비닐봉지와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탐문수사에 나서고 있다. 
왜 이 갓난아이들은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낯선 거리에 버려져야 했을까?
이들이 왜 아이를 유기할 수밖에 없었는지, 앞으로 아기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추적해본다. 이런 영아유기 사건은 지난 2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현재에도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또한 버려지는 장소와 수법 또한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는데... 갓 태어난 아이들을 버리는 비정한 부모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재의 세태와 원인, 그리고 이렇게 버려지는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현장21》에서 취재한다.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좋아하는 하늘에서 우리 잊고 살고 있다가 
	나 나중에 가거든 기억해주라 보고싶다. 정말이지 죽도록 보고싶다.‘ 
	 					
 #1. 2010년 3월, 전투기 훈련 중 추락해 순직한 故 어민혁소령 아내 강하나씨가       남편에게 쓴 편지다. 그리울 때마다 쓴 그녀의 눈물의 편지는 
     故 어민혁 소령 묘비 앞 편지함에 차곡차곡 놓여져있다.
  
     ‘보내는 사람 : 엄마가... 
                                   받는 사람 : 국립현충원 남병훈 상병 묘역 앞’
 
  #2. 2011년 11월, 군 훈련 중 숨진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전순영씨. 
      묘비 앞에 편지가 도착하면 왠지 아들이 읽을 것 같다며, 
      그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를 쓰고 있다.  
    
   ‘ 월드컵의 함성이 너무 컸던 것 같아요. 
   11살 꼬마였던 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왜 묻히는가 생각이 들었어요’  
 
#3. 2002년 제2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故윤영하소령을 비롯한 다섯 전사자들 
    묘비 앞에는 발신인이 적혀있지 않는 편지가 놓여져 있다. 
    당시 11살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는 대학생이 돼서야 추모의 편지를 보낸다며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3차례나 편지를 묘비 앞에 놓고 가고 있다. 
 
 이처럼 대전 국립 현충원 묘비 곳곳에는 부치지 못한 편지가 놓여있다. 
 빗물에 젖거나 바람에 날려 갈까봐 거둬 보관해온 묘비 앞 편지는 1000여 통. 
 
 현장 21에서는 6.25전쟁 62주년을 맞이하여 부치지 못한 편지를 통해 
 유족들이 겪는  상실의 고통과 그리움에 대해 들어보고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