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7.10 (수)
ㆍ저출산의 그늘
ㆍ귀어 - 봉현씨의 연봉
ㆍ한옥학개론
저출산의 그늘
인구 5천만 명을 돌파했지만 현재 한국은 심각한 저출산 국가다. 출산 장려 정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정작, 현장의 산모와 아기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다. 출산 환자를 받지 않는 병원과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이 늘고 의과대학생들은 산부인과 전공을 기피한다. 대형병원에서조차 의사가 부족해 아기를 낳으려면 병원을 찾아 헤매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끊임없는 의료사고로 산모와 산모의 가족은 물론, 의사까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출산 도중 산모가 목숨을 잃거나 응급 상황에서 태어난 아기가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일이 발생했다. 의사들도 의료사고 이후 환자 가족의 압박으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정부에서는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를 당한 산모에게 피해 보상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30%를 산부인과가 부담하도록 해 의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출산의 근본적인 위험을 고려하지 않은 대책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제대로 된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장 21》에서는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현실에서 의료 사고로 고통을 겪은 산모와 의사의 사례를 취재하고, 안전한 출산 환경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귀어 - 봉현씨의 연봉
올해 서른 셋의 김재희씨는 서울의 일류 호텔 요리사를 그만두고 1년 반 전, 아내와 두 아이들을 데리고 완도에 정착했다. 이제 그의 직업은 전복양식을 하는 어업인.
7년 넘게 아내와 맞벌이 공무원 생활을 하던 서른 둘의 황봉현씨는 매일 배를 타고 완도읍에서 소안도라는 작은 섬으로 출퇴근을 한다. 그의 직장은 소안도의 부모님 집. 아버지와 연봉계약을 맺고 전복양식장의 직원이 됐다. 황씨 부자의 연봉계약이 좋은 효과를 보자 이웃들이 가족연봉제를 도입해 적잖은 자녀들이 소안도로 귀어를 했다...
잘나가는 도시 생활을 접고 험한 바다일을 선택하는 3, 40대 귀어(歸魚)인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완도는 국내 최고의 전복양식지라는 특성 때문에 귀어 인구도 가장 많다.
그러나 귀농과 달리 귀어는 투자비용이 많고 어업권 획득 등 어촌만의 관례상 문제로 아무나 쉽게 정착하고 살 수는 없다...
귀농에 이어 새로운 귀촌의 형태로 등장한 귀어.
젊은 사람들이 귀어하면서 활력을 되찾은 어촌 분위기, 귀어를 위한 정부와 개인의 노력 등 도시인들에게도 새로운 생업 현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어업, 그리고 귀어의 현주소를 현장21이 취재했다
한옥학개론
'아파트공화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빽빽한 아파트 숲이 대부분인 도심의 풍경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파트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한옥으로 이사하는 등, 한옥에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한옥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바로 `한옥=비싸고 불편하다'라는 인식이 깨졌기 때문이다.
최근 한옥에는 현대식 주방기기가 들어서고, 수세식 화장실, 욕조 등이 갖춰지고 있다. 일명 '현대식 주거공간과 한옥을 접목시킨 집'이 등장하고 있는데 한옥의 기본은 살리면서 현대 생활에 맞게 내부를 바꾼 것이다. 또한, '강남의 아파트 한 채보다 더 비싼 한옥 값' 때문에 한옥에 살고 싶어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재료비, 인건비를 줄인 '반값 한옥'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밖에 한옥 카페, 한옥 호텔, 한옥 아파트 등이 등장하면서 한옥은 점점 우리 생활 속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가 한옥의 대중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한옥의 변화는 전통의 파괴이며 한옥은 가장 한옥다워야 한다며 반기를 들기도 한다. 《현장21》에서는 4명의 한옥 전문가가 생각하는 '한옥이란 무엇인지' 들어보고 과연 한옥은 어디까지 변화를 해야 하는 건지 新한옥 트렌드에 대해 취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