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8.21 (수)
ㆍ해파리의 대공습 ㆍ두 번 버려진 사람들 ㆍ세계는 강남스타일 해파리의 대공습 올 여름, 해파리 떼가 우리 바다를 점령했다.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에선 해파리에 쏘인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국내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그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자주 나타나고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 독성이 강하고 몸집이 거대해 최대 3천억 원의 손실을 입힌 악명 높은 해파리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까지 해파리에 쏘인 상처를 해독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해파리가 이동하는 바다에선 고기보다 해파리가 더 많이 잡히고 그물을 손상시키는 등 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해파리들이 우리나라에 나타난 것일까? 인위적으로 변화시킨 해양 생태계, 남획으로 인한 수자원 고갈, 수온상승으로 인한 외래 해파리의 유입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바다의 무법자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데... 해파리의 대공습 《현장21》에서 취재한다. 두 번 버려진 사람들 지난 2일 강남의 한 은행을 털던 김 모 씨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그는 영어를 사용하며 우리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는데 경찰 조사결과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돼 30여년을 살다 강제로 추방된 한국인임이 밝혀졌다. 김 씨는 2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어 농장을 하는 양부모 밑에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양부모가 사망하면서 양부모의 지인들이 나타나 양부모의 재산을 모두 가져갔고 주변의 유혹에 빠져 갱단활동을 하고 마약과 폭력 등 범죄를 저질렀다. 결국 그는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되었고, 7년 형을 마치고 출소했지만 이민국은 김 씨가 불법 체류자라며 한국으로 강제 추방했다. 자신에게 미국 시민권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씨는 2007년 한국으로 돌아왔고 상당 기간 영어강사로 일했지만 마약 전과 때문에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어 생계가 어려워지자 은행 강도를 저질렀다. 미국으로 입양된 입양아들은 현지에서 아무리 오래 살더라도 양부모의 시민권 신청이 있어야만 시민권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김 씨의 양부모는 이 절차를 밟지 않았고 그는 자신이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모른 채 계속 한국 국적으로 살았던 것이다. 실제로 김 씨처럼 강제 추방된 미국 입양인들은 10여명. 그들은 모두 국내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취재진이 만난 매튜와 몬티의 경우도 그랬다. 이들은 모두 어린 시절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해외로 입양이 되었다가 또 다시 타의에 의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60년 동안 약 20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었고 아직도 한 해 1천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된다. 그러나 아이들이 양부모에 의해 시민권을 취득했는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 입양사후 관리에 대해서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행이 지난 2001년 입양과 동시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미국 시민권 취득에 대한 법이 개정되어 2001년 이후 입양된 입양아들의 시민권 취득 절차가 간소화되었지만 2011년 이전에 입양아들의 시민권 취득 현황은 알려진 바가 없다. 시민권자가 아닌 신분으로 범죄를 저질러 한국으로 강제 추방당하는 입양인들의 수가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에서야 보건복지부가 해외 입양인들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본인의 의지와는 떠났고 또 다시 타의에 의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입양인들의 실태를 《현장 21》에서 취재했다. 세계는 강남스타일 최근 한 달 동안, 세계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엔 3천만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중독성 강한 동영상이 하나 떠있다. CNN, 월스트리터즈널, LA타임즈 등 미국의 유력 언론매체들이 한 차례 그 동영상을 보도했고 지난 18일, 급기야 유력시사주간지 《타임》지도 동영상의 선풍적인 인기를 1면에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동영상은 바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싸이스러움으로 통하는 B급 정서에 단순 반복적인 말춤과 후크송이 빚어내는 키치의 절정판. 그래서 열광하는 세계의 네티즌들... 당분간 사그라들 것 같지 않은 《강남스타일》 의 열기와 그 숨은 매력을 현장21에서 집중 조명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