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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10.09 (수)
ㆍ불산가스가 휩쓸고 간 마을
ㆍ웨딩도 ‘한류’
ㆍ‘헤더 원’의 아리랑



불산가스가 휩쓸고 간 마을
지난달 27일 오후. 구미 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왔다. 유해화학물질인 불산이 인근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5명이 숨지고 십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런데 불산 가스가 휩쓸고 간 마을엔 농작물들이 누렇게 말라 죽어가고 대피시키지 못한 가축들이 콧물과 침을 흘리는 집단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치료를 받은 주민이 3천 명에 달하는 등 주민들의 건강도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시 당국의 
사고 초기대응과 화학물질 사고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불산 가스의 2차 피해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구미의 현장과 앞으로의 대응책에 대해 알아보고, 잊을만하면 어김없이 터지는 유해물질 사고에 대한민국의 안전지대는 없는 것인지 《현장21》에서 취재한다. 



웨딩도 ‘한류’
# 내년 중순 결혼하는 중국인 공무원 윌리펜과 컨설턴트 쪼우쭤위 커플. 결혼식까진 여유가 있지만 국경절 연휴를 맞아 휴가를 내고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웨딩촬영을 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이름난 웨딩스튜디오라 예약이 꽉 찼기 때문이다...     

# 한류 드라마 열혈팬인 쭝쌰오휘. 그녀는 두 달 뒤 고향 광저우에서 있을 결혼식에 앞서 예비신랑과 꿈에 그리던 한국을 방문해 맘에 쏙 드는 웨딩사진을 찍었다...마치 연예인이 된 것처럼...

# 작년에 끝난 한류 드라마의 촬영지였던 제주의 한 호텔. 쩡훠하오와 바오씽씽이 부모와 가까운 친지 친구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가까운 바닷가에선 일본인 신부 마끼코가 소박한 채플웨딩을 올렸다...  

한 해에만 천 만쌍 정도가 결혼을 하는 중국 웨딩시장 규모는 한화로 연간 120조원. 특히  80년대 이후 출생하고 막대한 소비력을 가진 ‘빠링허우’ 세대가 결혼 적령기를 맞으면서 해외 결혼식과 전문화된 웨딩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류스타 메이커 서울 강남과 세계최고의 관광지 제주가 웨딩관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것...

중국의 젊은 예비부부들은 왜 한국식 웨딩스타일에 열광하는걸까...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외 결혼식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미 수준 높은 웨딩기술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강남의 웨딩거리와 천혜의 자연인프라를 갖춘 제주에서 웨딩한류의 가능성을 찾아본다.


‘헤더 원’의 아리랑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린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한 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22개국에서 102명의 젊은 한인들이 한국을 찾았다. 법조계, 언론계, 금융계 등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한인 2세대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하버드대 MBA를 졸업하고 미국의 한 사모펀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데이빗 스캇 씨, 일본에서 사법고시를 패스한 김미사 씨, 前 소니 엔터테인먼트 이사로 최근 가수 싸이의 미국 진출을 도운 콘텐츠 기획자 이규창 씨 등 각국에서 촉망받는 차세대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

이들 차세대 한인들 가운데 취재진은, 뉴스위크·타임·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를 거쳐 현재는 미국 3대 방송사 가운데 하나인 CBS에서 메인뉴스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헤더 원(38)도 만날 수 있었다. 그녀의 한국 이름은 원정희. 동양인이면서 여성인 그녀는 미국 주류 사회의 진입 장벽을 뚫고 글로벌 저널리스트로 당당하게 성장해 가고 있다. 그런데 모국을 찾은 헤더 원에겐 지난 38년 인생의 시간 동안 풀지 못해온 숙제가 하나 있는데... 38년 前 자신의 출생을 둘러싼 근원적인 질문의 답을 찾으려는 그녀를 따라 취재진은 원주로 향했다.

《기자가 만나는 세상-현장21》이 헤더 원과 한인 2세대 젊은이들의 모국 방문기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