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11.06 (수)
ㆍ집 값, 오르나? ㆍ낙인과 관용의 차이 ㆍ『미래학교』 보고서 집 값, 오르나? 한 때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기까지 했던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UN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가 확정되면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일평균 방문객이 5배 이상 늘고 일주일 만에 미분양 아파트가 100여 채가 팔리는 등 송도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그 밖에도 최근 주요 정부부처 이전 예정지인 세종시를 비롯해 일부 수도권 재개발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들의 거래도 늘면서 매매 가격이 바닥을 찍고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바닥론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지는데 반해 전세 값은 천정부지로 뛰어 올라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정부의 각가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 또한 분분한데... 《현장21》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전문가들을 통해 앞으로의 전망을 알아본다. 낙인과 관용의 차이 소년범죄의 재범률이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개월 미만의 단기 수용 처분을 받고 소년원 생활을 했던 소년범들 가운데 76%가 재범을 저질러 다시 소년원으로 들어오고 있다는데... 15살 소년 이우석(가명) 군은 특수절도 혐의로 지난달 경찰서에 붙잡혔다. 그런데 우석 군의 경찰서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갓 촉법소년 연령이 지난 어린 나이에 우석 군은 왜 그렇게 많은 범죄 경력을 갖고 있는 걸까? 14살 소녀 김진희(가명) 양은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진희 양의 비행은 이번이 처음. 그런데 초기 비행소년으로 분류된 진희 양에겐 일반적인 소년 사건과는 다른 절차가 진행되는데... 법원은 지난 2010년부터 비교적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초기 비행청소년들에게 ‘청소년참여법정’을 실시하고 있다. 또래의 청소년들로 참여인단을 구성해, 비행청소년이 저지른 사건에 대해 토론하고 교정 성격의 과제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비행청소년이 과제를 잘 수행하면 법원은 심리를 개시하지 않고 사건을 종료한다. 법무부 소속 대안교육센터는 심리 상담 등을 통해 비행청소년들을 분석하고, 어떤 교정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좋은 지를 법원과 검찰에 자문한다. 이곳에선 비행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연극·미술·음악 교육 프로그램도 시도하고 있는데... 비행청소년들을 ‘진정한 반성’으로 이끌기 위한 ‘회복적 사법’·‘힐링 사법’의 현장을 《기자가 만나는 세상-현장21》이 찾아갔다. 『미래학교』 보고서 # 민지와 미소가 자매가 다니는 지리산 자락의 서상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70명뿐인 작은 산촌학교다. 편의시설이며 문화시설은 커녕 작은 학원 하나 없는 동네지만 아이들은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학교시설과 웬만한 서울학교도 갖추기 힘든 학급별 e-러닝 시스템으로 공부하며 전국에서 영어 잘하는 초등학교로 소문났다. 서울 생활을 접고 엄마와 함께 산골학교로 전학을 온 이유다... # 제주도 서귀포엔 좀 특별한 학교가 있다. 제주도 유일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0%라는 기록을 갖고 있으면서 전교생이 능숙하게 악기를 연주하고 마술로 창의성을 배우고 때론 우리 마을 서귀포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이 중요한 학교생활인 위미 중학교. 1년에 한 번, 위미중학교엔 학생 전원이 꾸미는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무대가 펼쳐지고 동네 잔치를 이룬다... SBS와 한국교육개발원의 《미래학교》 2012년 보고서. 이번에 미래학교로 선정된 초중고 5개 학교는 농산어촌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때론 지역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자율성 교육, 감성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도심 아이들 못지않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학생들의 잠재적인 창의성과 다양성을 발현시켜 학력 신장까지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참 좋은 학교의 모습을 《현장21》이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