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3.03.12 (수)
ㆍ‘일베’를 아십니까?
ㆍ 2013 은퇴 보릿고개 넘기
ㆍ ‘특별한’마을 사람들
‘일베’를 아십니까?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 당신은, ‘일베’를 아십니까?
지난 2011년 무렵 조그만 유머사이트로 출발한 일베는 지난해 대선 정국을 거치면서 자칭 보수 우익 성향의 네티즌들이 한데 모이는 곳으로 성격이 변하면서 인터넷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공간이 됐다.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 인식되던 인터넷 공간에, 월간 페이지뷰 10억 건, 회원수 수십만 명, 동시 접속자수 2만 명에 이르는 거대한 보수우파 커뮤니티가 본격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사용하는 극단적인 표현들, 이들이 갖고 있는 파격적인 정치관 등이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무차별인 ‘종북’ 낙인 씌우기, 고인이 된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식 이하의 비하, 호남이라는 특정지역에 대한 비이성적인 비난, 여성에 대한 멸시와 차별 등이 문제가 된 것이다.
그래서 한편에서는 이들이 이른바 건전한 보수를 넘어 한국형 젊은 극우 파시스트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디시인사이드로부터 이어지는 한국 인터넷 문화의 독특한 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013년, ‘일베현상’이라고까지 불리며 인터넷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는 사이트 일베, 이들의 실체는 무엇이고, 이들이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지 《현장21》이 심층 취재했다.
2013 은퇴 보릿고개 넘기
“막연하고 두렵고 그렇겠죠.
직장생활은 전쟁이다. 그런데 나가는 순간은 지옥이다“ (40대 직장인)
“여행 다녀도, 산에 갔다 와도 시간이 넘쳐요”(50대 은퇴자)
50대 중반부터 시작되는 직장인들의 정년퇴직!
그런데 국민연금은 60대 중반부터 나오기 시작하면서 10년 가까이
소득은 감소하고 지출은 자녀 교육비 등으로 늘어나는
이른바 ‘은퇴 보릿고개’를 겪어야 한다.
돈이 있더라도 이 기간에는 첫 은퇴를 맞아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
본격적인 은퇴를 맞은 700만 베이비부머들은 고민하고 있다.
이번 주 《현장 21》 ‘2013 은퇴 보릿고개 대처법’에서는
힘겹게 은퇴 보릿고개를 맞이하는 5060세대들의 고민을 집중 조명하고,
40, 30대 등 각 세대별 은퇴 준비에 대한 상세한 해법을 알아본다.
은퇴 생활에 필요한 재무, 부부 관계, 가치관에 대한 맞춤형 조사,
전문가 상담을 진행하고, 슬기롭게 은퇴 보릿고개를 넘긴 사람들을 만나
그들만의 비결을 알아본다.
‘특별한’마을 사람들
강원도의 설악산 밑에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특별한 마을이 있다.
마을 공금으로 10억 원을 가지고 있고, 올 한해 마을 예산만도 2억 7백 여 만원! 모두 마을과 마을 주민을 위해 쓰이는 돈으로 마을에서는 각 가정에 매년 100만원을 지급한다. 게다가 한 달에 한번 쓰레기봉투도 사서 주는데, 과연 어떤 마을인가?
강원도의 백담마을, 마을 주민들은 모두 마을에서 운영하는 마을 기업의 주주들.
마을에서는 버스회사와 특산물 판매장이라는 두 개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해 만 무려 20억 원의 매출을 냈다. 덕분에 50여 명이 일자리를 얻었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모두, 마을 기업 사업 덕분이다.
지난 2010년 시작된 경남의 한 마을기업은 지난달 초 문을 닫았다.
정부 주도로 1억 여 원을 들여 만든 다문화 결혼이주 여성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식당. 주민들의 참여보다는 전시행정의 목적이 커, 시장성이 없는 곳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시작했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결국 억대의 정부 예산만 퍼붓고 골칫거리로 전락한 마을 기업. 정부 지원 받고 시작만 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마을 기업의 성공 조건은 무엇일까?
전북 완주의 안덕마을은 마을 기업의 성공으로 주말과 휴일 이곳을 찾는 사람들만 약 5백 여 명. 지난해엔 6억 3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마을의 특성을 잘 살려 건강 힐링 마을을 탄생시킨 덕분이다.
또, 한 번 실패를 맛봤다가 다시 심기일전하고 있는 마을도 있다. 이곳 사람들은 자신들의 실패요인을 사업경영에 대한 지식의 부족을 들고 있다.
2년 전부터 본격화된 마을 기업 사업은 이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데, 지난해 6월말까지 전국에 781개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물론 잘되는 곳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겪는 마을들도 많다고 하는데.. 복지와 일자리라는 이 시대의 고민을 쉽게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는 착한 성장 마을기업. 행정안전부는 올해만 전국의 마을기업 지원에 2백억 원의 예산을 잡아 놓고 있다. 과연 정부와 마을은 마을기업 사업의 성공을 위해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특별한 마을 사람들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