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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3.04.23 (수)
ㆍ악동이 남긴 것
ㆍ선택 없는 선택 진료


‘악동이 남긴 것’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지닌 어린 남매가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화려하게 잘생기거나 예쁘지 않은 외모, 뛰어난 춤 실력이나 소름 끼칠 정도의 기교 가득한 가창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할만한 짠한 인생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바로 10대 싱어 송 라이터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이찬혁(18), 이수현(15)양. 남매 어쿠스틱 듀오 ‘악동뮤지션’의 이야기다.

 어느 날 갑자기 숨은 보석 같은 이들이 등장했다?!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등 그들의 자작곡은 공개될 때마다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대중들에게 놀라움과 함께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악동뮤지션은 회가 거듭될수록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음악천재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도대체 악동뮤지션의 창조성은 어디서 나온 걸까?
 그러나 취재진의 취재 결과 악동뮤지션은 하루아침에 스스로 만들어진 천재들이 아니었다. 두 남매는 어렸을 때부터 끼가 남달랐다. 떡잎부터 달랐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음악적 재능이 유지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가공되지 않은 원석이 보석이 되기까지는 남다른 가치관으로 자녀를 양육한 부모가 존재했다. 또한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에게도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이러한 재능을 마음껏 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곳도 있었다.
 몽골에서 왔다는 범상치 않은 이력을 가진 악동뮤지션은 그곳에서 제도권 교육 대신 가정에서 교육을 받는 이른바, 홈스쿨(HomeSchool)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도대체 악동뮤지션이 탄생하기까지는 어떤 과정들이 있었던 걸까? 〈현장 21〉이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 이후 악동뮤지션의 일상을 동행하여 밀착 취재했다.

‘선택’ 없는 선택 진료 
-2조원 돌파한 특진비, 누구를 위해 쓰이나?

  만약 당신이 중증질환(암, 심장, 뇌질환, 희귀난치성질환)에 걸린다면 어떤 진료를 받고 싶은가?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경력이 10년 이상인 전문의에게 ‘선택 진료(특진)’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일반 진료를 받을 것인가?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건강을 챙겨야죠. 전문적인 의사가 봐주는 게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택 진료를 선택하면 보다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비용을 더 부담하더라도 선택 진료를 받는 게 안심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사람들의 믿음처럼, 선택 진료는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확신할 수 있는 걸까?

  일반적인 질병에 걸리면 ‘선택 진료’를 선택할 기회라도 주어지지만, 선택 진료가 선택이 될 수 없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뒤 계속되는 치료로 인해 더 이상 생계를 이어갈 수 없어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한 40대 남성과 희귀난치성질환인 결절성 경화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돈 때문에 더 이상 수술을 받지 못하는 13세 여자아이. 이러한 4대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2011년 기준으로 이미 100만 명에 달한다. 이들에게는 대형병원의 경력 있는 전문의에게 받는 ‘선택 진료’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반드시 받아야 하는 진료임에도 불구하고, 돈이 없어서 ‘선택’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게 의료빈곤층의 현주소다.

  돈 없으면 아플 수도 없는 사회. 특히 4대 중증질환자들의 본인부담금 중 최대 40%를 차지하는 선택 진료비는 고스란히 환자들의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현실. 과연 이 선택 진료비는 어디에 쓰이는 걸까? 〈현장21〉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선택 진료비와 대형병원 의사 성과급 사이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겨져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주 〈현장21〉은 선택 진료로 인해 의료빈곤층이 된 이들의 현실과, 대형병원 선택진료 제도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