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3.05.14 (수)
ㆍ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ㆍ新문화주체, 액티브 시니어! ㆍ맥주, 맛이 문제인가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라면상무 사건’, ‘남양유업 사태’, ‘빵회장 파문’... 잇따라 사회적 이슈가 된 이 셋의 공통점은 대한민국의 갑을(甲乙) 문화의 일그러진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외치며, 어떤 상황에서든 친절한 미소를 장착하고 일해야만 하는 서비스업의 노동자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을(乙)로 살아가는 6백 만 ‘감정노동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을 함부로 대하는 갑(甲), ‘진상(진짜 상놈) 고객’들. 그들의 횡포는 ‘감정노동자’들의 노동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데... 욕설에 성희롱, 그리고 폭행까지. 하지만 이런 ‘진상 고객들’의 악행에도 감정노동자 대다수가 사회적 약자란 자신의 처지만을 곱씹으며, 그저 그들을 달래는 데 급급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 그들에게 갑(甲)으로 행세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우리들 자신의 일그러진 다른 모습일 지도 모른다. 우리들 상당수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뒤틀린 갑을(甲乙) 문화의 현실. 서로에게 막 대하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초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주 [현장21]은, 최근 갑(甲)의 횡포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회 구조적인 한계 탓에 오늘도 불안한 노동을 이어가고 있는 감정노동자들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新문화주체, 액티브 시니어! 최근 공연, 출판 등 문화계에 중장년층 바람이 불고 있다. 안정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여가생활을 즐기며 문화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문화시장의 중요한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들은 근대화를 거치며 이전 세대보다 고등교육의 수혜를 받고 탄탄한 경제력까지 갖추고 있어 신(新)문화주체로 성장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문화적으로 성숙하면서도 세련된 중장년층의 성향이 문화시장에서 적극적 능동적 참여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액티브 시니어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소극적 의미에서의 문화 소비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적극적, 능동적 자세로 문화 창조자로 거듭나고 있는 중장년층. 많은 사회활동을 통해 생활기반을 갖춘 이들에게 창작 활동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현장21]에서는 문화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 현상을 알아보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맥주, 맛이 문제인가요? “국산맥주 맛없다.” VS "해외시장에서는 일등이다." 최근 ‘국산맥주 맛’ 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밍밍하다.’, ‘맛이 없다.’ ‘맛이 다 똑같다.’ 소비자들의 ‘국산 맥주 맛’에 대한 평가이다. 국산맥주는 다른 수입맥주에 비해 맛의 다양성도 떨어질 뿐더러 깊은 맛과 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국산맥주 맛의 이유는 '맥아함량, 물타기식 제조 공법'에 있다고 말한다. 또한 지난해 수입 맥주는 5715만L로 전년 대비 27.8% 증가 했지만 국산 맥주 출고량은 4% 증가에 그쳤다. 반면 홍콩시장에서는 한국 제조 맥주가 6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데... 과연 국산 맥주는 맛이 없는 것일까? ‘국산 맥주의 맛’ 에 대한 논란과 진실을 이번 주 [현장21]에서 낱낱이 파헤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