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3.06.04 (수)
ㆍ가깝고도 낯선 공포 ㆍ그들이 혼자 사는 법 ㆍ‘PIP 교육’의 진실은? 가깝고도 낯선 공포 지난 5월 16일, 제주 표선 마을에서 건강했던 농부 강 모씨가 돌연 사망했다. 고열, 복통, 설사, 구토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2주 만에 사망한 것이다. 단서는 옆구리의 흉터뿐이었다. 지난해 8월, 춘천의 60대 평범했던 주부 박 모씨 사망!! 이 역시 증세는 고열과 설사였는데... 박 모씨 또한 입원 치료 한지 12일 만에 사망했다. 당시 상세불명 패혈증이라는 병명으로 박씨의 남편은 8개월 동안 정확한 사망원인도 몰랐다. 평소에 산과 들을 좋아하던 박씨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전국에 SFTS 공포가 몰려온다. 매개체는 다름 아닌 진드기라는데... 인간과 공존해왔던 진드기가 사람을 죽였다? 공포냐? 소동이냐? 과연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일까? 가깝고도 낯선 진드기의 실태를 〈현장21〉에서 밀착취재 했다. 그들이 혼자 사는 법 이혼 후 혼자 살고 있는 40대 중반의 ‘돌싱’ 한유한 씨. 혼자 살다보니 일주일에 한두 번 씩 빨래방을 이용하는 것도 익숙해졌고, 청소는 물론이고 요리 실력도 늘었다. 퇴근 후 혼자 고기집을 찾는 여유까지 보인다. 30대 초반의 ‘화려한 싱글’ 곽동주 씨. 아침식사는 간단한 견과류와 우유로 해결한 후, 어제 배달 온 와이셔츠와 넥타이, 양말로 어렵지 않게 출근준비 완료! 이른 출근시간과 늦은 퇴근으로 회사일 외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직장생활 3년차 동주 씨.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구독료를 지불하고 매월 상품을 받아보는 서비스)즉, 신문 잡지처럼 상품을 정기 구독하는 방식으로 장보기와 쇼핑을 대신한다. 1인 가구의 급증 현상은 우리 사회의 소비 행태(소비 트렌드)를 바꾸고, 생활상(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주거 형태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1인 전용 식당, 1인 노래방, 혼자 가는 커피전문점 등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나 홀로 족들을 위한 맞춤식 서비스나 상품들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 홀로’ 생활을 하는 1인 가구는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별종’이 아니다. 문제는 이런 ‘나 홀로 가구’의 가파른 증가추세다. 우리나라의 나 홀로 가구 증가율은 세계 1위. 10년 새 두 배나 급증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나 홀로 가구(2012년 현재 25.3%).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급증세다. 전체 인구로도 400만 명을 넘어섰다.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젊은 세대의 분위기..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이른바 ‘돌싱’ ‘기러기’ 등 사회적 증가 요인이 한몫하고 있고.. 이혼률 증가와 취업난 등으로 인한 결혼 지연 등도 나 홀로 가구의 급증세를 거드는 양상이다. 현장 21은 우리 사회에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新 나 홀로族’ 그들의 진화와 우리사회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남겨진 과제 등을 집중 조명한다. ‘PIP 교육’의 진실은? 박근혜 정부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국회 역시 지난 4월 30일, 정년 60세 보장을 의무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노동자들의 정년이 법적으로 60세까지 보장된다. 그럼 이제 정말 60세까지는 누구나 해고의 두려움 없이 회사에 다닐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정년 60세 시대가 정말 우리 현실에서 가능한 것일까? 54살 권 모씨는 현대자동차에서 28년 동안 근무했다. 그런데 2년 전 역량향상강화 교육이라는 ‘PIP(Perfomance Improvement Program)교육’을 받고 순식간에 해고됐다. 권 씨는 본인의 해고가 ‘PIP 교육’ 때문이라며 이 교육을 ‘퇴출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사측에서는 ‘PIP 교육’은 말 그대로, 업무 성과가 부진한 사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일 뿐, 절대 퇴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도대체 ‘PIP 교육’이 무엇이기에 현대차에 28년을 몸담아 온 권 씨가, 이 교육을 받고 결국 해고까지 이르게 된 것일까? 〈현장21〉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현대차 ‘PIP 교육’을 받은 간부사원들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됐는지를 추적한 자료를 단독 입수했다. 또, 이 ‘PIP 교육’이 현재 현대차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서도 공공연하게 운영되고 있는 사실까지 확인했는데... ‘PIP 교육’이 성과 부진자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인지, 중장년층 간부사원들을 퇴출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인지, ‘PIP 교육’을 둘러싼 진실을 〈현장21〉이 심층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