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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3.07.09 (수)
ㆍ글이 두려운 아이들
ㆍ‘반려’의 두 얼굴
ㆍ100억 위조수표 미스터리

[글이 두려운 아이들]

난독증이란 읽기 장애로 문자를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습 장애이다.
난독증 대부분은 글자보다는 그림을 선호하고 글의 순서가 뒤바뀌어 보이거나
글을 읽어도 제대로 의미를 파악하는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고 이 아이들은 지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의 IQ는 정상이거나 심지어 140이 넘는 경우도 많다. 또 신체 기관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가운데 5%, 즉 33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난독증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실상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난독증임을 모른 채 그저 ‘학습부진아’ 혹은 ‘사회 낙오자’로 분류된 채 살아가고 있다!

 학습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난독증에 대한 대응은 걸음마 단계다. 조금씩 알려지고 있지만, ADHD나 틱장애와 달리 아이가 난독증인지 아닌지를 살펴볼 표준화된 판별 검사 도구조차 없는 상태다. 그 사이 치료 적기를 놓치고 지나가는 아이들이 생기고 있다. 

 이번 주 〈현장21〉은 난독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그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난독증 실태를 살펴보고,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집중적으로 모색해본다. 






[‘반려’의 두 얼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가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핵가족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를 통해 추산해 보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약 359만 가구, 전체 가정의 17.9%로 국민 5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셈.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 또한 2010년 1조원에서 2012년 1조8천 억 원대로 불과 2년 새 두 배가량 커졌고, 오는 2020년에는 6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불황을 모르는 반려동물 용품 시장. 최근에는 웰빙, 고가 바람이 불고 있어, 강아지 전용 유모차 일명 ‘개모차’는 15만원을 넘어서지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강아지 간식도 상어 연골과 연어, 한우 생간을 자연 상태에서 말린 수제품이 인기. 지난해에는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 양주에 반려견을 동반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반려견 캠핑장이 문을 열어 화제다. 

 하지만, 일시적 호기심에, 또 그저 외롭다는 이유로 ‘너도나도’ 반려동물과의 동거를 시작했다가 버려지는 유기동물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어리고 예쁜 새끼 강아지와 고양이를 데려와 기르다가 반려동물이 나이를 먹고 질병이 오면 반려동물의 관리와 병원비 등의 부담으로 끝까지 책임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11년 째 ‘아프간하운드’ 두 마리와 동거중인 김지연 씨, 지난해 정기검진 후 ‘비앙카’의 몸에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로 ‘비앙카’의 건강관리와 병원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비앙카’와 ‘리카’가 언제 곁을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에도 몇 번씩 눈물이 난다고 하는데...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진정한 ‘반려’의 의미를 알아가고 있는 사례자들을 통해 진정한 ‘반려’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현장21]은 이 시대 우리 사회에서 반려동물의 급증 현상이 갖는 사회적 의미는 무엇이고 반려동물은 우리 인간에게 어떤 의미이며 또 인간과 동물의 진정한 ‘반려’란 무엇인지 집중 취재했다.




[100억 위조수표 미스터리]

지난 달 14일, 박 모 씨는 100억 원짜리 수표를 현금화하기 위해 A은행의 한 지점을 찾았다. 하지만, 박 씨가 내민 수표는 이미 다른 사람이 현금으로 바꿔간 수표였는데... 도대체 누가 그보다 앞서 돈을 찾아간 것일까.

박 씨가 은행을 찾기 이틀 전인 지난 달 12일, A은행의 수원 모 지점 CCTV에 의문의 중년남자가 찍혔다. 이 남자가 바로 박 씨와 똑같은 100억 원짜리 수표로 돈을 찾아간 문제의 인물.

박 씨의 수표도 이 의문의 중년남자의 수표도 모두 위조수표 감별기를 무사통과했다. 과연 누구의 수표가 진짜인 걸까?

분명 한 수표는 쌍둥이처럼 닮은 가짜수표.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그런데 이런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취재진은 지난 2012년 발생한 25억 원짜리 위조어음 사건과 지난 2011년 20억 원짜리 위조수표 사건도 이런 ‘쌍둥이 같은 가짜’의 미스터리를 안고 있었음을 발견하는데...

이번 주 〈현장21〉은 100억 원짜리 위조수표에 얽힌 미스터리와 위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수표 유통과정의 구조적 문제를 집중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