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3.07.16 (수)
ㆍ‘문어발 사학’과 조세회피처 ㆍ스마트폰, 독이 되다 [‘문어발 사학’과 조세회피처] 비영리 독립언론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뉴스타파의 보도로 조세회피처인 '버진 아일랜드' 등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한국인 명단이 공개됐다. 1,670억 원의 추징금을 16년째 내지 않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를 비롯해 다수 기업인의 수상쩍은 비밀계좌의 실체가 알려진 것이다. 그런데 공개된 한국인들 가운데 유일한 교육계 인사가 있었다. 바로 경동대 총장 전성용 씨. 그는 자신에 대한 보도가 난 다음날 바로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현장21》이 일반인에게 생소한 전성용 씨에 주목한 이유는 그가 대표적인 사학 재벌인 전재욱 씨의 장남이었기 때문이다. 전재욱 씨 일가는 경동대와 경복대 등 대학 캠퍼스만 6개, 고등학교 2개.. 이 밖에도 수많은 부동산을 보유한 사학재벌이다. 《현장21》의 취재결과 전성용 씨가 페이퍼컴퍼니를 집중적으로 만들었던 2007년은 그의 아버지 전재욱 씨가 교비를 횡령한 후 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해 있던 시기와 겹친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전 씨 일가가 사학 재벌로 성장하는 과정엔 교육계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지 않는 온갖 비리가 저질러졌음을 확인했다. 게다가 이 사학재벌의 형성과정에는 한 대학생의 억울한 죽음과 학교 폭력이라는 슬픈 비밀까지 숨겨져 있었다. 사학재벌인 전재욱 일가.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현장21》이 취재했다. [스마트폰, 독이 되다] 스마트폰 사용자 4천만 시대. 스마트폰 중독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미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금단 증세까지 보이는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된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는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인터넷 중독대응상담센터를 비롯한 각종 중독 관련 치료기관에 유아의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상담문의가 늘어나고 있었다. 20개월을 갓 넘긴 수호에게 스마트폰은 가장 친한 친구다.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부터 앱을 실행시키거나 인터넷에 접속해 지난 검색어를 찾아 누르는 것까지. 웬만한 어른 못지않게 능숙하다. 스마트폰을 만질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 집중력 있는 아이. 하지만 때때로 수호는 울면서 스마트폰을 바닥에 집어 던진다. 스마트폰 뺏는 순간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평소에는 순하기만 한 수호가 스마트폰 앞에서 180°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학생 수연이의 방 창문에는 신문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새벽까지 스마트폰을 하고 있는 모습을 엄마에게 들키기 싫어서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동생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취미일 정도로, 밝고 명랑했던 수연이가 집에서 말 한 마디 없는 딸이 됐다.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집밖으로 나오는 것을 거부할 정도로 수연이가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진은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 병원을 찾아온 8살 범수와 16살 수연이의 심리 상담과 뇌파 검사 과정을 모두 따라가 봤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 문제 없어 보이는 평범한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번 주《현장21》에서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실태와 원인을 추적하고,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