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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3.08.13 (수)
ㆍ日 방사능 공포, ‘괴담’ 혹은 ‘진실’
ㆍ느린 마을 이야기


[ 日 방사능 공포, ‘괴담’ 혹은 ‘진실’ ]


 2011년 3월 11일.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했다. 이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면서, 세계는 방사능 노출의 공포에 휩싸였다. 바다로의 오염수 유출이 없다는 일본의 발표에 사람들의 불안은 잦아들었다. 그로부터 2년 5개월이 지난 지금.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가 300톤 씩 바다로 유출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이와 동시에 인터넷과 SNS에 방사능 루머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방사능에 대한 우려와 공포도 삽시간에 번졌다. 먹을거리 하나에도 원산지와 방사능 수치를 매일 체크하는 사람부터 여름휴가로 계획했던 일본 여행을 수수료까지 내며 취소했다는 가족까지 곳곳에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정부의 방사능 안전대책을 믿지 못했다. 

 이에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 루머를 ‘방사능 괴담’으로 규정하며 즉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유포자를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과연 인터넷에 퍼진 방사능에 대한 우려들은 그저 ‘괴담’일 뿐일까. 우리는 그 내용을 어느 선까지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걸까. 그리고 사람들은 왜 우리의 식탁은 안전하다는 정부의 말을 믿지 못하고 있을까. 

 〈현장21〉은 후쿠시마 사고가 난지, 2년 5개월이나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방사능 공포’의 이유를 알아보고, 인터넷에 퍼진 이른바 ‘방사능 괴담’의 진실을 집중 추적했다. 





[ 느린 마을 이야기 ]

현대인들에게 신체적, 정서적 ‘힐링’의 공간으로 각광받는 곳이 있다. 바로 ‘슬로시티’다.
슬로시티는 말 그대로 빠름이 주는 편리함 대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음식을 먹으며 
느리게 살아가는 곳이다. ‘세계슬로시티연맹’은 전 세계 27개국 174개 도시를 슬로시티로 
지정했다. 한국에서 지난 2007년 제 1호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남 담양군 삼지내 마을과 
완도군 청산도 주민들은 벌써 5년째 ‘느린 삶’을 실천하고 있다.  

슬로시티의 주민들은 옛 골목길과 실개천을 복원하는 등 마을 전통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그 지역에서 자란 식재료만으로 음식을 준비한다. 지금껏 도시화 과정에서 
소외돼 왔던 마을 주민들은 슬로시티 지정 이후 그들의 전통적 삶의 가치가 인정받게 됐다. 자연스레 그들은 마을 운영의 주체가 되면서 또 다른 행복을 찾게 됐다. 마을 주민이 
행복하지 않으면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행복을 줄 수 없다는 건 슬로시티의 가장 
중요한 철학 중에 하나다. 

휴가철에 북적북적한 여행지를 찾기 보단 조용한 삶을 찾아 슬로시티를 찾아가는 
도시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 과연 그들에게 슬로시티가 던져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번 주 〈현장21〉에서는 슬로시티의 생활을 밀착 취재해 
느리게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