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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3.08.27 (수)
ㆍ‘미친’ 전세 값의  덫
ㆍ서울을 떠난 사람들 - 제주 문화이민

[ ‘미친’ 전세 값의  덫 ]
지금 전세 시장에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 당장 다음 주에 집을 비워줘야 하는데, 전세 보증금 1억3천만원 중
   10원도 못 받고 쫓겨난다‘
                              -전세 보증금 떼인 세입자-  

 
“ 2년 전세 계약 만료가 안 됐는데, 집주인이 일방적으로
   이사 통보를 해 왔다. 이사를 안 가니, 우리 가족이 외출한 사이
   짐을 보두 물류 창고로 보냈다“  
				  - 맨 몸으로 쫓겨난 세입자-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찾고 있는 세입자들에게 달콤한 유혹은 
계속되고 있고, 세입자들은 덫에 빠지고 있다!  

 “ 융자가 많이 낀 집도 안전해요, 선수들은 지금 집사요” 
                                 - 수도권 공인중개사 - 

치솟고 있는 전세 값을 잡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세입자들이 처한 현실은 더욱 위태롭기만하다. 

이번 주 〈현장21〉은  세입자를 노리는 ‘검은 유혹’의 실태를 짚어보고, 
전세난 해소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 대국민여론조사와 
전문가들의 심층진단을 통해 모색해보고자 한다.  


[ 서울을 떠난 사람들 - 제주 문화이민 ]
지난 2010년 제주로 이주한 미술치료사 정은혜씨(42)!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학을 하고 서울에 있을 때 한 대학의 전임교수 제안도 거부하며 서울을 떠난 그녀. 현재 제주에서 미술치료센터를 만들며 소박하게 살고 있다. 

서울 홍대 앞에서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잘 나가던 사진작가였던 한용환씨(36)! 어느 순간 서울 살이가 힘들게 느껴졌다는 그는 과감히 서울을 떠났다. 제주에 온 지 1년 6개월째. 이제 그의 카메라 렌즈 속에는 제주 사람들과 자연이 담겨져 있다.

제주도 한 작은 시골 마을, 그곳에 손수 지은 이층집에서 만난 안민승(42) 홍임정(38) 부부! 이 부부는 서울에서 행위예술가와 소설가로 활동 하며 한창 커리어를 쌓아가던 중 직장을 그만두고 각종 문화적 혜택도 포기하고 제주도로 내려와서 자신들만의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제주도 여행 중 제주 이주 결심을 했다는 새댁 유라씨(29). 제주도 생활 1달 반째인 그녀는 제주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서울에서 예술 활동을 포기하려했던 그녀는 제주에서 다시 에너지를 얻었다고 한다. 예술을 포기하지 않고 좋은 사람으로 사는 게 꿈이라는 유라씨. 그녀는 낯선 제주 땅에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처럼 최근 3년 사이에 20대에서 40대를 중심으로 서울을 떠나 제주로 살러 오는 
문화예술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제주 문화이민’이라는 말이 보통명사가 될 정도라고 하는데..

최근 제주 인구 60만 명 돌파에도 한 몫을 한 제주 문화 이민자.
과연 이들은 왜 서울을 떠나 제주행을 택한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