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회 현장 21
도심을 휘젓는 멧돼지, 왜?
방송일 2013.11.26 (수)
ㆍ도심을 휘젓는 멧돼지, 왜? ㆍ비정한 일터.. “미안해 아가야” [ 도심을 휘젓는 멧돼지, 왜? ] 지난 8일, 하루에만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 2010년부터 멧돼지 도심출몰은 급격히 늘어 작년은 600건이 넘었다. 이들은 왜 도심에 나타난 것일까? 취재진은 2013년 올해 9월까지 신고 된 86곳을 찾아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가장 많이 출몰하는 지역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멧돼지는 언제부터 살았을까? 기록 상, 2000년 초반까지 우리나라엔 멧돼지가 없었다. 처음 발견된 것이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 멧돼지는 도대체 어디서 유입된 걸까? 취재진은 무인카메라를 통해 멧돼지의 실제 생활모습과 그들의 행동을 파악했다. 또한, 전문가들의 멧돼지 연구 자료와 현 실태를 통해 그들이 도심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았다. 이번 주 [현장21]에서는 멧돼지의 도심출몰과 관련해 그들이 도심까지 오게 된 원인과 그 구조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 비정한 일터.. “미안해 아가야” ] 평화로운 제주도. 아름다운 해변가로 두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문현정 씨 부부. 행복해 보이는 부부는 3년 전 남모를 아픔을 겪어야 했다. 결혼 후 첫 아이를 임신한 현정 씨가 뚜렷한 원인 없이 임신 9주 만에 뱃속의 아이를 유산 한 것이다. 이런 불행이 왜 나에게 닥쳤을까? 현정 씨의 직업은 병원 간호사. 그런데 이상한 것은 같은 병원에 일하는 간호사 여러 명이 비슷한 시기에 유산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2009년~2010년 병원의 경영이 악화되어 간호사들 역시 힘들었던 그 시기에 유산을 경험한 간호사가 8명, 선천성 심장질환아를 출산한 간호사가 4명이나 되었다. 우연일까? 간호사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17년 동안 지하철 기관사로 일해 온 이호성 씨(가명) 그는 더 이상 지하철 기관사로 살아 갈 수가 없다. 직무스트레스를 호소하던 그가 불안 증세와 공황장애로 더 이상 지하철을 운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 7월 말 지하철 운행을 마지막으로 이 씨는 전직을 신청했다. 가톨릭대 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 교수는 2013년도에 기관사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관사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반인구집단보다 5~6배, 공황장애는 10배 이상 유병율이 높다고 추정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9만2천여 명이 산업재해를 입었고, 이중 1,864명이 숨져. 매일 5~6명이 숨지고 250명이 다친 셈. OECD 국가 중 산업재해 1위의 부끄러운 성적표를 가졌다. 그 중에서도 사망사고 빈도가 가장 높은 직종은 바로 건설업. 건설현장에서 일어나는 반복되는 사망사고, 인명피해에도 사업장의 안전관리는 개선되지 않은 채 건설현장 근로자들은 매일 목숨을 걸고 작업을 감행한다.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최고이면서 산업재해율은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모순된 대한민국의 현실, 대안은 없는가? 현장21은 산업재해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실상과 현대사회 산업재해의 큰 특징인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새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제기, OECD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 산업재해의 실태와 제도적 문제점을 집중 취재하고 국민행복지수 세계2위! 대표적인 복지국가 스웨덴, 근로자와 사업주가 함께 노력하는 산업재해예방법과, 산업재해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생생하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