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회 현장 21
퍼주는 사람들
방송일 2013.12.24 (수)
ㆍ퍼주는 사람들 ㆍ사람 잡는 수렵 [ 퍼주는 사람들 ]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행복지수 순위는 OECD 36개국 가운데 27위 로 하위권에 속했다. 실제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더 낮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물질적인 것과 별개로 자신들은 늘 평온하고 행복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 가꾼 텃밭에서 가꾼 채소와, ‘이삭줍기’를 통해 얻은 재료로 만든 무료 짜장면을 나누기 위해 불러주는 곳이라면 교도소든, 수녀원이든, 고아원이든 달려가는 원천스님. 노숙자들도 꿈꾸는 세상을 소원해, 그들만을 위한 따뜻하고 행복한 ‘꿈의 도시’를 만든 우연식 목사. 베이비 박스를 운영하는 교회에서 ‘버려진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온, 정영란 전도사. 그들은 1년 365일, ‘세상이 외면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퍼줌으로서 행복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나눔이란 과연 무엇일까? 밥 한 그릇 마음대로 사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추운 연말에는 더 그렇다. 날씨만큼 차갑게 굳어버린 ‘시대’를 녹일 따뜻한 현장을 통해,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 사람 잡는 수렵 ] 본격적인 수렵철을 맞아 총기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벌써 4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성주에서는 열 세살 어린 여학생까지 총알에 맞아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경북 청송에서는 엽총에 맞은 주민이 암매장 된 채 발견됐다.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이런 위험천만한 사건이 계속되는데도 지자체가 수렵장을 개장했단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런 수렵 관련 사고들은 지방 수렵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도권에서도 허가만 있으면 야생동물 포획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경기도 남양주시의 야산에서는 오발로 인한 사망사고가 있었는데 사고지점은 등산객이 자주 드나드는 등산로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국립공원이나 등산로도 더 이상 안전지대는 아니다. 올무나 덫 같이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는 밀렵구들이 설치돼 등산객들을 위협하고 있다. [현장 21]에서는 주민과 등산객을 공포에 빠트리는 수렵장의 실태를 밀착취재하고 그 문제점을 고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