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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회 현장 21

‘안현수 현상’ 무엇을 남겼나?

방송일 2014.02.25 (수)
ㆍ‘안현수 현상’ 무엇을 남겼나?
ㆍ‘황혼육아’ 손주가 뭐길래

[‘안현수 현상’ 무엇을 남겼나?]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 ‘러시아의 영웅’이 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17일 간의 열전이 끝나고 
개최국 러시아는 3관왕에 오른 안현수를 앞세워 20년 만에 종합 우승했다.  

순수한 실력인가? 특혜인가?
일각에선 안현수가 특별대우를 받았다고 지적한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때 예비명단에 조차 끼지 못했지만 
대표팀 감독의 강력한 추천과 함께 특채로 출전하는 행운을 얻었다는 것. 

2006년 토리노올림픽은 갈등의 정점이었다.
다른 선수들과 떨어져 있음은 물론, 여자 대표팀 코치의 지도 아래 대회를 준비한 안현수. 3관왕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선배 서 씨로부터의 폭행사건 논란과 더불어 
잇따른 부상, 2010년 벤쿠버 대회 탈락, 은퇴까지 종용받은 안현수는 소속팀이던 성남시청의 팀 해체를 표면적인 이유로 걸고 2011년 러시아로 떠난다. 
 
잊혀진 영웅이었던 그가 러시아의 영웅이 되어 나타난 지금. 
‘제2의 빅토르 안’이 나오지 않으려면 변해야 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스포츠계에 만연한 갈등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비단 빙상 계만의 문제일까?

이번 주 [현장 21]에서는 ‘안현수 사태’라 일컬어지는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각종 문제점들과 그 원인에 대해 들여다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본다.

[‘황혼육아’ 손주가 뭐길래]

인생의 노년기에 접어들어 편하게 노후를 즐길 줄 알았던 조부모들이 또다시 육아 전쟁에 뛰어 들고 있다. 이른바 ‘황혼육아’이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황혼육아 비율이 2009년 33.9%에서 2012년 50.5%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빠(할아버지 아빠), 시니어 맘(할머니 엄마) 같은 신조어가 생겨났고 6070세대 늙은 엄마 아빠를 대상으로 한 각종 육아용품, 육아서적까지 등장했다. 

쌍둥이 손주들을 돌보고 있는 이정지 할머니는 제주도에 계시는 할아버지를 홀로 두고 딸의 집에 올라왔다. 1년만 봐주고 돌아간다던 게 어느덧 9년이 흘렀다. 노쇠한 몸으로 쌍둥이를 키우려니 위장약, 혈압약, 진통제를 매일 식사처럼 드신다고 한다.

노인복지관에서 기타를 배우며 여가를 즐기던 배정숙 할머니는 손주들 양육을 맡게 되면서 개인시간이 없어지자 가벼운 우울증까지 겪었다.

국립국어원은 최근 황혼육아로 육체적, 정신적 증세를 얻은 상태를 ‘손주병’이라는 신조어로 선정했다. 실제로 황혼육아 조부모들의 노동시간은 하루 9시간, 일주일주일에 평균 47시간으로 나타나 나이에 걸맞지 않은 중노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에서는 큰 손주를 돌보며 황혼육아 우울증을 호소하던 시어머니가 둘째를 임신한 며느리를 살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처럼 급증한 황혼육아로 갖가지 사회문제를 낳기 시작했다. 

이번 주 [현장21]에서는 황혼육아 급증현상의 원인과 개인의 문제를 넘어 뚜렷한 사회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황혼육아의 실태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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