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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회 현장 21

현장 21

방송일 2012.06.12 (수)
ㆍ학교폭력, 탈출구를 찾아라!
ㆍ응급실은 응급상태
ㆍ마법의 다이어트 약

학교폭력, 탈출구를 찾아라!

얼마 전, 대구에서 한 고교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그가 죽은 뒤에야 그에게 드리워진 학교 폭력의 그림자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숨진 김 군의 아버지는 또다시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울부짖었다. 

 취재진이 만난 학교폭력 피해자들에게 그 심각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어른들이 단순히 친구들 간의 싸움으로만 여겼던 일은 알고 보면 안에서 심하게 곪아있는 경우가 많았다. 성인 범죄 못지않게 잔혹했고, 반복적으로 이뤄지며 지능적이었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학교를 그만 두게 된 16살 지영이. 1년 간의 지속적 폭행이 수면 위로 드러난 지 1년 반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그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아직도 가해학생과 비슷한 학생들만 봐도 몸이 떨리고, 최근까지도 환청에도 시달렸다. 고통은 분담되기 보다는 그 몇 배로 불어나 가족들까지 집어 삼켰다. 14살 정훈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후유증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경찰에 신고한 뒤에도 이어진 괴롭힘 속에서 정훈이와 가족들은 혹시 모를 보복에 떨고 있었다. 

 취재진이 확보한 한 동영상에는 학교 폭력이 이뤄지는 잔인한 교실의 모습이 여실히 담겨 있었다.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여러 가지 고통이 그대로 엿보였다. 안타까움과 분노. 그와 동시에 이 영상은 엄연한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었다. 

정부에서는 올해부터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내세워 운영하고 있다. 시행 상의 문제로 연기와 수정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이해한다고 쳐도 과연 그것이 올바른 방향인지 해결책의 전부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처벌 강화와 피해자 치료가 주요 골자인 현재 대책이 과연 학교 폭력을 획기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학교 폭력의 탈출구는 없을까? 교육 현장을 뒤흔들고 있는 학교폭력의 실태와 그 해결책을 《현장 21》에서 들여다 본다.

응급실은 응급상태
누구나 한 번쯤 갑자기 아프고, 갑자기 병원을 찾아야 할 일이 생긴다. 응급환자 천만 명 시대, 사회가 점점 고령화되고 또 스스로의 건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응급실 이용자들의 수는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가 응급실을 찾는 것은 더 이상 아주 드문 일만은 아니다. 그런데, 내가, 내 아이가, 내 부모가 위급한 생사의 기로에서 응급실을 찾았으나, 자리가 없어 여러 병원을 전전해야 한다면? 
실제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의, 이른바 빅5로 불리는 대형 종합병원들의 응급실은 항상 수용인원 초과에, 초만원 상태이다. 힘겹고 위급한 상태에서 응급실을 찾았지만, 환자들은 복도나 대기실 의자에서 진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응급실 침대를 얻기 위해 딱딱한 대기실 의자에서 이틀 밤을 꼬박 지새는 환자들도 허다하다. 심지어 몇몇 대형 병원들은 응급실 수용 인원이 초과되면 아예 응급 환자를 실은 구급차를 다시 돌려보내기도 한다는데... 
콩나물 시루처럼 환자들로 빼곡히 차있는 대형병원 응급실. 때문에 위급한 중증 응급환자들은 정작 갈 곳이 없게 되고, 심각한 전염병 환자까지 다른 환자들과 같은 공간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응급실이 병을 치료하는 공간이기 이전에 오히려 환자들에게 해로운 공간이 되고 있는 현실! 환자들은 무력하고, 의료진은 안타깝고, 병원들은 외면한다. 
《현장 21》에서는 위기의 대형병원 응급실 실태를 들여다보고, 싱가포르의 사례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 본다.

마법의 다이어트 약
 한 회사에서 운동 없이, 먹기만 하면 살이 빠진다는 마법의 ’다이어트 약’ 이 인기다.
이 약을 먹고 한 달 만에 7KG를 감량했다는 최 과장의 입소문에 다른 직원들 역시 복용. 효과를 못 본 사람이 없어 유명세를 타게 됐다는 이 한방약의 효과는 이렇다. 
 약을 먹는 즉시 식욕이 뚝 떨어지고 포만감이 계속돼 한 끼 제대로 먹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고, 식욕이 떨어지지 않은 사람은 먹고 싶은 만큼 밥을 먹어도 살이 빠진단다.
 심지어 한의원을 찾아갈 필요도, 진맥도 필요 없고 전화 상담만으로도 살이 쭉쭉 빠지는 약을 뚝딱 지어 보내준다니 정말 마법의 다이어트약이 아닌가. 

 또 다른 약은 상담도 없이 누구나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다. 원하는 단계만 이야기하면
바로 보내준다. 이 약은 먹을 때는 마치 심한 몸살을 앓듯 온몸이 아프고 속이 메스껍지만 앓고 나면 한 달 만에 원하는 체중까지 쭉쭉 빠져, 먹다 남은 중고 약까지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인터넷에는 성공한 연예인들의 이름을 내세우거나, 실컷 음식을 먹어도 한 달에 25kg을 감량할 수 있다고, 잠만 자고 일어나면 살이 빠진다며 광고하는 수많은 마법의 약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약들의 정확한 성분과 성능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연 먹기만 하면 살이 빠진다는 이 마법의 약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무조건 빠르고, 편하게 살을 빼려는 사람들의 욕심에 의해 탄생한 ‘다이어트 약’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