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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양금석)에게 결혼을 허락 받지 못한 미선은 바닷가 일각에서 상심에 잠겨 조금 전 상황을 떠올리고 있는데, 인주(박원숙)는 그 내용도 모른 채 안사돈이 잘해 주더냐고 한다. 미선은 잘해준다고 말을 하지만 그 말도 오래가지 못하고 금방 인주도 좀 전 상황을 알게 된다. 한편 동수(박상면)는 경쟁 업체인 청일수산을 취하기 위해서 현태(김민준)를 보내 그 회사의 노조 간부를 손 봐주라고 명령을 내린다. 수창은 걱정하지만 현태는 전혀 문제 될게 없다는 듯이 행동한다. 미선(송윤아)은 현준(김석훈)을 위해서 호텔 스위트룸을 예약해 놓고 기다리고 마침내 현준이 도착하고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한편 현준은 어머니(지연)에게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미선을 달랜다. 다음날 미선은 현준과 호텔방을 나서는데 호텔 로비에서 온천을 다니러 온 지연과 마주치고 지연은 태연한 척하지만 심기가 불편한 것은 숨길 수가 없다. 한편 죽변항에 밍크 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들어온다. 그 현장에서 성철(이덕화)은 굉장히 익숙하게 고래를 해체하고 있고, 오랜만에 고래 고기 맛을 본다. 한편 현준은 사법 연수원에서 진경(유선)과 연수를 받는 중, 국선 변호인 자격으로 사건을 배당받고 최선을 다해서 변호하려고 하지만, 재판이 있던 날 그 죄수가 자살을 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