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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는 호태가 형사를 그만두고 포장마차를 차린 것이 자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호태에게 매달려 서럽게 운다. 호태는 은수에게 자기를 사랑하냐고 묻는다. 호태는 속마음과는 달리 은수씨와 나는 증인과 형사의 관계일 뿐이라고 냉정하게 말한다. 한편 재두모는 재두가 은수와 함께 파리로 유학을 갈거라고 고집을 부리자 인연을 끊고 가라고 소리를 지른다. 양회장은 은수를 위해 파리행 티켓과 오피스텔키를 준비해 재두에게 준다. 은수는 재두가 티켓과 키를 건네지만 선뜻 받지 못하고 망설인다. 재두는 은수에게 약혼을 하자고 하지만 은수는 아직은 사랑을 느끼지 않는다며 거절한다. 은수는 호태에게 가족을 하면 안되겠냐고 묻는다. 호태가 그럴 수 없다고 하자 은수는 거짓말 하지 말라고 쏘아 붙인다. 호태는 은수가 양회장의 사무실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초조해 한다.
광기일당에 맞서 은수를 보호하려던 호태는 부상을 당한다. 호태는 은수가 상처 부위를 보려하자 메몰차게 내치며 유학이나 떠나라고 소리친다. 은수는 가방을 챙겨 공항으로 떠나고 뒤늦게 은수가 떠난 사실을 알게된 호태는 정신없이 공항으로 달려가는데….